오늘 샌디에이고戰 선발 출격
이정후, 다저스전 3루타 작렬
오타니는 지난해 다저스로 이적한 후 MLB 최초로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등 타자로는 최정상급 활약을 펼쳤으나 그해 월드시리즈에서 왼쪽 어깨까지 다치면서 투수 복귀는 계속 늦춰졌다.
당초 오타니는 올해 하반기에야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선발 투수 사사키 로키(24), 블레이크 스넬(33), 타일러 글래스노(32)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도 “재활 속도를 높이다가 타자로서 가치가 떨어지면 안 된다”며 “올스타 휴식기 전에는 마운드에 복귀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회복 속도가 빨랐고 실전 등판 의지도 강했다. 11일 시즌 세 번째 라이브 피칭에선 3이닝 동안 공 44개를 던지며 삼진 6개를 잡기도 했다. 오타니는 라이브 피칭을 끝낸 뒤 “실전 등판 준비가 끝났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에 로버츠 감독도 “오타니는 라이브 피칭을 계속하기보다 그 에너지를 실전에서 쓰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른 복귀를 시사했다. 오타니는 “(타자로만 출전했던) 지난해가 내겐 비정상적이었다. 원래 하던 대로 (투타겸업으로) 돌아갈 때가 됐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오타니는 17일 선발 등판해 1, 2회 정도만 던지고 내려오는 ‘오프너’를 맡을 확률이 높다.한편 다저스는 16일 안방경기에서는 샌프란시스코에 5-4 재역전승을 거뒀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는 이 경기에서 3루타를 추가해 이 부문 MLB 4위(5개)로 올랐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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