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에이스의 징표 ‘100QS’ 훈장 수여…고영표, 새 지평 연 KT 마운드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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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에이스 고영표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고영표는 이날 6이닝 3실점 2자책점 역투로 시즌 10번째, 통산 100번째 QS를 작성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에이스 고영표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고영표는 이날 6이닝 3실점 2자책점 역투로 시즌 10번째, 통산 100번째 QS를 작성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위즈 에이스 고영표(34)가 통산 100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했다.

고영표는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10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점) 역투로 시즌 10번째, 통산 100번째 QS를 작성하며 통산 1100이닝(1100.2이닝)을 돌파했다. 100QS는 KBO의 공식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가 기록을 제공한 2007년부터 단 10명에게만 허락된 기록이다. 현역 선수 중에는 이 기간 최다 QS를 작성한 양현종(KIA 타이거즈·226회)과 김광현(SSG 랜더스·213회), 류현진(한화·133회) 등 한국야구의 상징적인 에이스들이 이름을 올린 기록이다.

고영표는 이번 대기록 달성으로 자신이 KT의 상징적인 에이스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구단 역사상 100QS를 달성한 선수는 고영표가 최초였다. 고영표는 KT의 에이스로 군림했거나 활약 중인 윌리엄 쿠에바스(83회),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50회), 소형준(45회), 배제성(44회)과 큰 격차를 유지하며 에이스의 자격을 보여줬다.

KT에도 이번 대기록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2007년 이후 100QS 투수를 배출한 팀은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를 제외한 8개 팀이다. 2015년부터 1군 경기를 치른 KT로선 1군 진입의 시기가 2년 빠른 NC는 물론, 2008년 창단한 히어로즈보다도 100QS 투수를 먼저 배출한 점은 분명 고무적이다. 키움에선 2010년대 맹활약한 앤디 밴헤켄(86회), NC에선 토종 에이스 이재학(92회)이 팀 내 최다 QS를 작성한 선수들이다.

KT 고영표가 통산 100번째 QS를 달성하며 다시 한번 에이스의 자격을 입증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고영표가 통산 100번째 QS를 달성하며 다시 한번 에이스의 자격을 입증했다. 사진제공|KT 위즈

QS는 고영표를 상징하는 기록이다. 고영표는 병역의무를 마치고 복귀한 2021년부터 3년간 매 시즌 20회 이상의 QS를 작성했다. 고영표 이전까지 3연속시즌 20QS 이상을 달성한 선수는 KBO리그 역사상 전무했다. 레전드 외국인투수인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KT·2017~2018년)와 양현종(2016~2017년), 케이시 켈리(LG 트윈스·2019~2020년) 등도 2연속시즌에 그쳤다. 고영표의 상징적인 별명인 ‘고퀄스’(고영표의 성과 QS를 줄여 합친 말)도 이때 생겼다.

고영표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QS를 작성할지 주목된다. 고영표는 한 시즌의 3분의 2 이상을 QS로 장식하는 게 너무도 익숙한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 탓에 연속시즌 20QS의 흐름이 한 차례 끊겼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다시 그 흐름을 이을 태세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올 시즌에도 다시 한 번 21QS를 작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아리엘 후라도(삼성·12회)에 이어 올 시즌 토종 최다 QS의 고영표가 다시 한번 에이스의 자격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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