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갈리바프 의장 “전쟁이 美금리 끌어올렸다”…트럼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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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에 테일러 준칙 변형한 수식도 공개 “금리 인상해도 원유 한 배럴 못 만들어” 유가·물가 상승 앞세워 대미 공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이란전쟁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불러왔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했다.17일(현지 시간) 중동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장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이 같은 주장을 펴면서 ‘테일러 준칙’을 변형한 수식을 게시했다. 테일러 준칙은 중앙은행이 물가와 경기 상황을 토대로 적정 금리를 계산하는 공식이다.갈리바프 의장은 이 공식에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위험 요인을 추가했다. 이란의 해상 봉쇄가 유가와 미국 금리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한 것이다.당시 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연준의 결정이 나오기도 전에 이를 선제적으로 조롱했다.갈리바프 의장은 “금리 인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거나 원유 한 배럴이라도 생산할 수 있는지 보자”고 비꼬았다. 이어 “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병목 구간을 해결할 수는 없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위험 프리미엄은 우리가 결정한다”고 주장했다.미국이 금리를 올려도 막힌 해상 수송로를 열거나 부족한 원유를 만들어낼 수 없다는 뜻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이란이 미국의 유가와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과시했다.갈리바프 의장이 글을 올린 지 몇 시간 뒤 연준은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 올렸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미국과 이란의 교전 재개로 휘발유 가격이 오른 점이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갈리바프 의장은 전쟁 초기부터 경제 문제를 앞세워 트럼프 행정부를 공격해 왔다. 미국이 원유 선물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자 금융 거래만으로 주유소에 공급할 연료를 만들 수 없다고 비판했다.지난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비튼 ‘미국을 다시 굶주리게’라는 문구도 게시했다. 미국의 식량 불안 통계를 제시하며 “거짓 주장으로 패배를 감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서울=뉴시스]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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