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모즈타바와 소통 매우 어려워”…건강이상설 인정?

5 days ago 28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AP뉴시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의 상호작용에 대해 “현재 매우 어렵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소통의 어려움’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초기 공습 당시 부상당한 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건강 이상설을 사실상 인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취임 2주년을 맞아 국영방송을 통해 중계된 대국민 대담에서 전쟁 초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등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사망한 상황을 회고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현재 새로운 최고지도자와의 소통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새 지도자의 존재 자체가 우리가 이 길을 계속 나아갈 수 있게 하는 큰 힘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가 붕괴를 노린 적들의 의도와 달리 이란은 굳건히 유지되었으며, 새로운 최고지도자가 선출되었다”고도 했다.모즈타바 하메네이는 3월 8일 이란의 세 번째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뒤 공개 행사에 한 차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명의로 성명은 냈지만 최고지도자 취임 이후 새 사진이나 육성도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달 치러진 부친의 장례식에서도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으면서 건강 이상설이 커졌다. 모즈타바는 부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같은 공습으로 사망한 이후 권력을 승계했으나 전시 상황과 표적 공격 위험 탓에 은신한 채 제한된 방식으로 국정을 지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같은 보안 조치는 건강 이상설과 맞물려 국정 운영의 속도를 늦추고 책임 소재를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조차도 최고지도자와 대화하기 어렵다면 협상 지침과 군사 대응, 경제 대책 같은 긴급 현안의 결정과 집행도 늦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모즈타바의 권력 기반으로 꼽히는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의 영향력도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는 혁명수비대가 모즈타바의 최고지도자 선출을 뒷받침했으며, 전쟁을 거치며 강화된 혁명수비대의 위상이 더 강경한 대외정책과 국내 통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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