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21일 스위스서 실무회담…밴스 출국
이스라엘, 레바논 공습…이란 “MOU 1조 위반”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20일 오후 4시 스위스로 향했다. 밴스 부통령은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에게 “이틀 정도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기서 하루나 이틀 정도만 머물 수 있을 것 같다”며 “핵 문제와 레바논 휴전 문제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 [AP/뉴시스]](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6/21/134149731.1.jpg)
협상 중재국인 파키스탄 외무부도 미국과 이란이 21일 스위스에서 대면 실무급 회담을 개최한다고 확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이란의 협상 조건 중 하나는 레바논 내 전투 중단이다. 그러나 레바논 측은 20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스위스 협상장 도착한 갈리바프 의회 의장 등 이란 대표단 [AP/뉴시스]](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6/21/134149733.1.jpg)
이란은 “미국은 자국과 맺은 약속을 명백히 위반했고, MOU 첫 번째 조항을 이행하지 못했다”며 “남부 레바논에서 시온주의 정권의 지속적인 휴전 위반, 잔인한 살육, 그리고 그 지역 수십 만 주민들의 강제 이주, 그리고 이스라엘 점령군의 남부 레바논 철수 거부에 대한 대응으로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모든 선박에 대해 봉쇄를 선언한다”고 했다.
이란이 언급한 MOU 제1조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종료를 선언한다’는 조항이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 팀 호킨스 대변인도 로이터통신에 호르무즈 해협이 여전히 개방되어 있으며, 미군이 상황을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고 있지 않다”며 “해협을 통한 선박 통행은 계속되고 있으며, 미군은 이러한 상황이 유지되도록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 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군은 이란과의 합의가 준수되고 이행되며 완전히 효력을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 계속 현지에 주둔하며 경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군이 항행의 자유를 지원하기 위해 계속 작전을 수행하는 가운데 20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 통행량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선언 뒤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휴전 기간인 60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에선 통행료가 없을 것”이라며 “60일이 만료된 뒤에도 통행료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최종 타결되지 않는다면 미국이 중동 국가들의 수호천사로서 제공한 서비스에 대한 대가로 과거·현재·미래에 걸쳐 발생한 비용을 보전받기 위해 통행료가 미국에 의해, 미국을 위해 부과되는 경우는 예외“라고 적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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