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맞고 후티에 또 맞고…‘중동 맹주’라던 사우디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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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글로벌 사회 이란에 맞고 후티에 또 맞고…‘중동 맹주’라던 사우디의 굴욕 중동의 맹주이자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과 그 대리 세력들의 전방위적 공세에 최악의 안보 위기에 몰렸다. [이미지 출처 = 챗GPT] 중동의 맹주이자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과 그 대리 세력들의 전방위적 공세에 최악의 안보 위기에 몰렸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의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 상황에서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남부 해상 통제력까지 손에 넣으면서 진퇴양난에 빠졌기 때문이다.지난 7월 사우디 선박에 대한 봉쇄를 선언하며 공세를 재개한 후티 반군은 이달 초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의 항구도시 모카와 근처 섬까지 잇달아 장악하며 사우디의 석유 수출길을 틀어막기 일보 직전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북쪽에서는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이 가해졌다.지난 11일에는 사우디 메디나 남동쪽 알메사바에 위치한 핵심 인프라 ‘동서 송유관’ 주요 가압장이 폭격으로 파손돼 향후 3~5주간 가동이 전면 또는 부분 중단될 처지다. 사우디는 호르무즈 해협의 위기가 고조되자 아라비아반도를 횡단해 홍해로 빠져나가는 총연장 1200km, 하루 최대 700만 배럴 수송 규모의 동서 송유관을 대체 수출로로 활용해 왔다.그러나 후티 반군이 홍해 남부 해상 통제력을 강화하고, 설상가상으로 드론 타격에 우회 송유관마저 멈춰 서면서 안전한 수출로가 사실상 모두 막혀버렸다. 실제 글로벌 무역 분석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공격 여파로 지난 6월 하루 340만 배럴이던 사우디의 아시아행 원유 수출량은 8월 12만 8000배럴로 급감했다.문제는 사우디가 이 같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군사적 대응 수위를 높일 경우 후티 반군의 거센 보복을 초래해 사우디 핵심 에너지 인프라가 붕괴될 위험이 크다.글로벌 분쟁 모니터링 단체인 무장충돌위치사건자료프로젝트(ACLED)의 셰르완 힌드린 알리 중동 연구 책임자는 “군사적 대응은 분쟁을 장기화할 뿐”이라며 “과거와 달리 후티의 무기 체계는 고도화됐지만, 사우디는 그동안의 지속적인 방어전과 미·이란 전쟁 여파로 요격 미사일 재고가 바닥을 드러낸 상태”라고 진단했다.외교적 타협도 쉽지 않다. 후티 반군이 요구하는 ‘사우디 주도의 봉쇄 해제’를 수용할 경우 장기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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