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것까지 된다고?…몰랐던 'LCC 부가서비스의 세계' [차은지의 에어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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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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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수익구조 다변화 및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의 일환으로 부가 서비스 출시에 앞장서고 있다. 돈을 더 내고서라도 본인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받길 원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항공사들도 저마다 차별화된 서비스 선보이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과거 항공사의 부가서비스로는 사전수하물, 기내식, 좌석 선택 등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에 더해 각 항공사별 특화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탑승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진에어는 이달 9일부터 신규 부가서비스 ‘밀팩’을 출시했다. 밀팩은 기내식과 사전 좌석을 함께 구매하면 개별 구매 대비 묶음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부가서비스다.

기내식은 비빔밥, 소불고기 덮밥, 열무 비빔국수, 마제 소바 등 총 15가지로 구성해 개인의 취향에 맞게 메뉴를 선택할 수 있으며 좌석은 지니프론트 및 지니스탠다드석에 한해 사전 지정이 가능하다. 해당 서비스는 항공기 출발 72시간 전까지 홈페이지 혹은 모바일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진에어는 인천발 국제선 대상으로 운영해온 라운지팩을 부산발 국제선에도 확대 도입했다. 이와 함께 오는 7월 중순부터는 골프 여행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골프팩' 묶음 할인 부가서비스 2종도 신규 런칭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반려동물 동반 탑승객을 위한 연간 멤버십 ‘펫 멤버십’을 선보였다. 펫 멤버십은 반려동물과의 여행에 꼭 필요한 혜택을 담은 멤버십으로 1년간 유효하다. 국내외 노선에서 횟수에 제한없이 반려동물 운송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며 위탁수하물 5kg 추가 및 우선 찾기 서비스 제공된다. 가격은 런칭 특가로 이달 17일까지 기본형 8만9000원, 고급형 22만원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27일부터 항공권 취소 수수료를 한도 내에서 최대 90%까지 보상해주는 ‘수수료안심플러스+’를 판매 중이다. 해당 부가서비스를 구매하면 질병, 출장, 가족모임 또는 단순한 변심 등 예기치 못한 모든 사유로 인해 항공권을 취소하더라도 출발 1일 전까지 발생하는 수수료 일부를 최대 90%까지 현금으로 보상해 준다.

서비스 요금은 국제선 9000원, 국내선 3500원이며 수수료 보상 혜택금액은 국제선 최대 5만4000원, 국내선 최대 1만2600원이다.

에어서울도 최근 메리츠화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사전에 환불 위약금 보상 보험을 가입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다. 해당 상품은 7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2010년대만 하더라도 전체 매출 중 부가서비스의 비중이 5%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내식 다양화, 유료 좌석 확대 등을 통해 이 비율이 10~15%까지 올랐다.

일부 승객은 항공사들이 유료 서비스를 다양화하는 것을 두고 ‘얌체 마케팅’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항공사 입장에서는 국제유가, 환율 등에 큰 영향을 받는 여객 매출과 달리 비교적 외부 환경에 영향을 덜 받는 부가 매출 확보에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항공사 한 관계자는 “고객 니즈에 맞는 부가서비스 개발을 통해 수익을 다양화 하는 것”며 “요즘 항공사별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저렴한 운임으로 승부하기보다 이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차별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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