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 관리도 ‘홈케어 시대’… 진단·센서로 사업 영역 넓힌다 [강원대 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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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관리도 ‘홈케어 시대’… 진단·센서로 사업 영역 넓힌다 [강원대 라이즈]

입력 : 2026.06.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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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숙 엠아이제이 대표.

허진숙 엠아이제이 대표.

골전도 헤드셋+치료 음원… CES 혁신상 수상

강원 춘천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엠아이제이가 골전도 기술과 웹·앱 기반 데이터 관리를 결합한 ‘이명 관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착용 부담을 줄인 전용 헤드셋과 개인맞춤형 소리치료 음원, 치료 수행 데이터 관리 기능을 결합해 병원 방문 중심이던 이명 관리를 일상 속 홈케어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나아가 현장진단과 비접촉 생체신호 측정 기술 분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엠아이제이는 2019년 10월 설립된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이다. 현재 주력 사업은 식품의약품안전처 2등급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이명 재훈련 의료기기 ‘에테레오 티시 스퀘어(ETEREO TC Square)’와 웹·앱 기반 이명·청력 관리 플랫폼 ‘에테레오 케어(ETEREOCARE)’를 결합한 이명 관리 솔루션이다.

창업 초기 엠아이제이는 일반 골전도 블루투스 헤드셋 제조로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관련 시장이 저가 경쟁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국내 제조기업이 단순 가격 경쟁만으로 버티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 이에 엠아이제이는 축적한 골전도 기술을 더 전문적인 영역에 적용하기 위해 이명 환자 관리 시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전용 헤드셋 에테레오 티시 스퀘어는 골전도 기반 이명 소리치료 전용 기기다. 일반 골전도 헤드셋과 달리 귀 뒤쪽 뼈 부위에 진동자를 밀착하는 형태로 설계됐다. 엠아이제이에 따르면 시중 골전도 헤드셋 가운데 이러한 형태를 채택한 제품은 자사 제품이 유일하다. 기존 골전도 제품과 구조가 다른 만큼 설계와 착용감, 음향 전달 방식에서도 여러 차례 개선 과정을 거쳤다. 귀를 막지 않는 골전도 방식이라 장시간 착용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일상생활이나 업무 중에도 치료 음원을 들을 수 있다. 귀 뒤쪽에 밀착하는 구조여서 정면에서는 착용 여부가 잘 드러나지 않는 점도 특징이다.

허진숙 엠아이제이 대표와 직원들.

허진숙 엠아이제이 대표와 직원들.

센서로 바이탈 데이터 감지… 사업 영역 확장

헤드셋과 연동되는 에테레오 케어는 청력검사와 이명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맞춤형 소리치료 음원을 제공하는 웹·앱 기반 플랫폼이다. 치료 수행 시간과 증상 변화도 추적·관리한다. 병원 방문과 단발성 상담에 머물기 쉬운 이명 관리를 일상 속 홈케어 영역으로 확장하는 기반이다. 이명 소리치료는 장기간 꾸준히 수행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엠아이제이는 치료 음원 전달뿐 아니라 사용자가 일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구조에 초점을 맞췄다.

고령화 시대와 맞물려 이명 환자 비중이 늘어나는 가운데 엠아이제이는 홈케어 기반 이명 관리 솔루션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CES 2022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또 강원도 1호 TIPS 선정, BIG3 우수 유망기업 선정, ISO 13485·GMP 인증, 식품의약품안전처 2등급 의료기기 인증 등을 거치며 기술성과 시장성을 입증했다.

출시 이후 인도 공군병원에 납품되기도 했다. 엠아이제이는 현재 일본과 미국, 유럽, 동남아 시장 진입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의료기관과 한의원 네트워크, 국방 관련 기관 등을 대상으로 협력과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엠아이제이는 이명 관리 솔루션을 넘어 현장진단과 비접촉 생체신호 측정 기술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신사업 축은 현장진단검사(POCT) 정량분석 플랫폼과 레이더 기반 비접촉 생체신호 측정 기술이다.

엠아이제이의 POCT 플랫폼은 하나의 리더기에 다양한 진단 카트리지를 교체해 사용할 수 있는 구조다. 분석기 수준의 정밀 전류측정 기술을 초소형 회로로 구현했다. 당화알부민 진단을 시작으로 감염질환, 종양마커, 심혈관 마커, 동물진단, 식품 안전 검사 등으로 진단 항목을 확장할 계획이다. 질환별로 별도 장비를 개발하는 방식이 아니라 표준화된 리더기와 카트리지 구조를 기반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방식이다. 맞춤형 위탁개발·생산(ODM·CDMO)과 데이터 기반 서비스 수익 모델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허진숙 엠아이제이 대표.

허진숙 엠아이제이 대표.

강원대 RISE 연계…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도

비접촉 생체신호 측정은 레이더 센서를 활용해 카메라나 웨어러블 기기 없이 호흡과 심박, 움직임, 재실 상태 등을 감지하는 기술이다. 호흡 등 미세한 움직임을 레이더 신호로 감지해 바이탈 데이터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이 기술은 개인정보 부담과 착용 불편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 범위가 넓다. CCTV 기반 모니터링은 영상과 얼굴 정보 수집에 따른 개인정보 이슈가 있고, 웨어러블 기기는 착용과 충전 문제가 뒤따른다. 반면 비접촉 센서는 카메라 없이 작동하고 몸에 부착하지 않아도 된다. 엠아이제이는 병실과 요양병원, 돌봄 시설, 수면케어,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안전 등으로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두 신사업의 공통분모는 데이터다. 이명 관리 플랫폼이 청력과 이명 데이터를 다룬다면 POCT는 특정 시점의 바이오마커 정량 데이터를 제공한다. 비접촉 센서는 일상 환경에서 심박과 호흡, 움직임 같은 생체신호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할 수 있다. 엠아이제이는 이들 데이터를 기반으로 병원 밖 일상에서도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도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강원대 RISE 사업과 연계해 반도체 제조 공정 및 POCT 분야의 공동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허진숙 엠아이제이 대표는 “골전도 음향 기술에서 출발했지만 최종 목표는 특정 기기 하나에 머무는 것이 아니다”라며 “청력과 진단, 생체신호 데이터를 연결해 일상 속 건강 관리를 돕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엠아이제이 POCT 플랫폼. [엠아이제이]

엠아이제이 POCT 플랫폼. [엠아이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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