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내년이면 완전한 40대, 화초 아닌 잡초 같은 연기하고 싶다”[인터뷰]

1 week ago 10

사진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 모두가 입을 닫은 채 사건을 서둘러 덮으려는 가운데, 사라진 두 발의 탄환을 좇아 위험한 추적에 나선 두 남자가 있다. 영화 ‘암살자(들)’의 유해진과 이민호다.23일 개봉하는 ‘암살자(들)’에서 유해진은 사건 현장에서 억울하게 끌려간 동료를 구하기 위해 수사의 최전선에 나서는 중부서 경감 철구 역을 맡았다. 이민호는 사건을 직접 목격한 뒤 서슬 퍼런 검열에 맞서 진실을 기록하려는 동성일보 신입 기자 영일 역을 연기했다. 형사 수첩을 든 형사와 카메라를 든 기자로 각자의 위치는 달랐지만, 시대의 침묵을 깨기 위해 발로 뛰는 두 인물의 직진은 영화에 강렬한 서스펜스를 더한다.●“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연기”이민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허진호 감독을 비롯해 박해일, 유해진 등 영화계를 대표하는 선배들과 처음 호흡을 맞춘 데 가장 큰 의미를 뒀다. 배움으로 가득했던 현장을 두고는 마치 “도서관 같았다”고 회상했다.“이전 작품에서는 제가 늘 중앙에서 극을 이끄는 역할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극을 이끄는 선배들과 함께하니 의지가 많이 됐어요. 무엇보다 선배들이 현장에서 많이 예뻐해 주셔서 좋았어요. 지금은 ‘1000만 배우’로 기세가 남다르신 유해진 선배에게 잘 기대 가고 싶다는 마음뿐이에요.(웃음)”박해일과 유해진이라는 묵직한 두 축 사이에서 이민호가 가장 고민한 것은 ‘신선하지만 튀지 않는 조화’였다. 그동안 TV 드라마에서 ‘백마 탄 왕자님’ 같은 화려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 온 만큼, 두 선배 사이에서 튀지 않으면서도 시대적 인물로 자연스럽게 보이는 방법을 고민했다.“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그냥 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었어요. 사실 저는 늘 내려놓고 사는 사람인데, 아무래도 제 이미지 때문인지 저란 사람을 겪어보지 않은 분들은 잘 상상을 못하시더라고요.”사진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오디오북 같은 박해일, 날것의 연기 유해진 선배, 많이 배워”극 중 이민호가 맡은 신입 기자 영일이 존경하고 따르는 사회부 부장 재환 역의 박해일은 실제 촬영 현장에서도 믿고 따를 수 있는 선배였다. 이민호는 박해일의 연기를 지켜보며 힘을 빼고 담백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웠다고 했다.“촬영이 없을 때도 현장에 오셔서 현장에 마련된 시대적 공기를 느끼시더라고요. 그래서 저 또한 제 촬영분이 없을 때도 현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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