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현일 “심판으로 휘슬 불면서 선수로 유니폼까지”…강득구 ‘공감’
조승래, 친석·친청 모두 겨냥 “제발 당헌·당규 정한 대로 치러야”
이들은 이 최고위원이 내달 있을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박 최고위원은 대표직을 사퇴한 정청래 전 대표가 지명한 최고위원인 만큼 두 사람 모두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8·17 전당대회에 대한 선호투표제와 선출직 청년 최고위원 도입 여부를 놓고 다음날(12일) 또다시 최고위원회의 개최가 예상되는 가운데 일련의 사안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친청계 인사들을 향해 경고 목소리를 내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당 지도부는 전날(10일) 심야 최고위를 열어 관련 논란을 매듭지으려 했으나 물밑 논의가 평행선을 그으면서 최고위를 취소했다. 현 최고위원 6명 중 친청으로 분류되는 인사는 이성윤·박규환 최고위원을 포함해 문정복·박지원 최고위원까지 4명이다.
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 최고위는 전당대회를 엄정하게 관리해야 할 심판석이다. 그런데 심판 격인 최고위원이 특정 후보를 겨냥해 노골적인 허위 비방에 나섰다면 당 기강과 전당대회 공정성을 흔드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이 본인의 출마 하마평이 파다한 상황에서 지도부 자리를 꿰차고 있는 것도 매우 부적절하다. 당 최고위가 자기 정치를 위해 몸을 푸는 라커룸은 아니지 않느냐”며 “심판으로 휘슬을 불면서 선수로서 유니폼까지 입겠다는 것은 지나친 과욕”이라고 했다.채 의원은 “출마할 뜻이 있다면 최고위원직, 그 완장부터 내려놓는 게 순서일 것”이라며 “최근 특정 당대표 후보를 향해 ‘감기약’ 운운하며 퍼부은 명백한 허위 비방도 마찬가지다. 사죄 한마디 없이 딴소리하며 버티는 모습은 참으로 구차하다”고 지적했다.그는 “근거 없는 의혹까지 부풀려 상대를 흠집내는 행태가 본인이 그토록 비판했던 과거 윤석열 정치검찰의 행태와 대체 뭐가 다르냐”고도 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러한 채 의원의 글에 ‘공감’ 버튼을 눌렀다.
염태영 의원도 이날 ‘선수가 심판을 조종하려 하시면 안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SNS에 게재했다.
염 의원은 “정 전 대표는 선거에 실패했는데도 책임을 지지 않고 다시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고 자신이 지명한 최고위원은 당연히 함께 사퇴를 해야 하는데도 아직도 지도부에 남아 정 전 대표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더 심각한 것은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의 결정을 최고위원회가 가로막고 있다는 점”이라며 “전준위는 충분한 논의 끝에 선호투표제 도입과 청년최고위원제 신설을 의결했다. 그런데 정 전 대표 측이 반대 입장을 밝히자 최고위원회가 계속 억지 주장으로 뭉개고 있다”고 지적했다.염 의원은 “정 전 대표님께 호소한다. 더 이상 최고위원회를 방패막이로 삼지 말라”며 “지명직 최고위원은 사퇴하고 당직에 출마할 최고위원도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혁 의원도 같은 날 SNS에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준위가 확정한 당대표 선출을 위한 선호투표제를 흔들려는 일부 최고위원들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본인이 직접 선수로 뛸 준비를 하면서 동시에 심판의 역할까지 자처하며 목소리를 내는 최고위원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준위원장인 이학영 의원과 전국청년위원장인 모경종 의원은 각각 최고위에 청년 최고위원제 도입을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두 사람 모두 최고위에 ‘전준위 결정을 존중하고 신속히 의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김 전 총리가 직접 등판하기도 했다. 그는 SNS를 통해 선호투표제와 청년 최고위원제 도입을 둘러싼 당내 논란이 “이번 주말을 넘겨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최고위는 조속히 전준위 의결 사항을 처리해달라”며 “저는 당이 정하는 규정대로 선거에 임하고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승래 전 사무총장은 이날 양측 모두를 겨냥했다.
조 전 사무총장은 SNS에 “제발 당헌·당규가 정한 대로 치러보자”며 “최고위원들은 당내 선거에서 중립을 지키지 않으려면 전부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또 “국회의원도 지역위원장도 당직 선거 캠프에서 그 어떤 직함을 맡을 수 없다”며 “조직적, 집단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도 금지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치 짜인 각본처럼 특정 주자에 대한 공격을 동시에 올리며 비난하는 집단 행동도 금지 행위”라며 “그 어느 주자이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캠프는 해체해야 한다. 서로 절제하고 또 절제하자”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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