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공구, 성형계에 이어 이젠 케이(K)팝마저 ‘씹어 먹을’ 기세다. ‘부캐의 여왕’ 이수지가 랩 가수 ‘햄부기’란 새 부캐(부 캐릭터)로 케이팝에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제공| 유튜브 핫이슈지
“빌보드 오를까 봐 무섭다.”
대치동, 공구, 성형계에 이어 이젠 케이(K)팝마저 ‘씹어 먹을’ 기세다. ‘부캐의 여왕’ 이수지가 랩 가수 ‘햄부기’란 새 부캐(부 캐릭터)로 케이팝에 출사표를 던졌다.
티저 영상으로 드러낸 이수지판 ‘언프리티 랩스타’의 실체는, 이젠 대한민국 대표 희극인으로서 ‘웃기자고 만들었다’기에 ‘과하다’ 싶을 정도의 높은 완성도로 중무장해 눈길을 끈다.
이수지의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를 통해 6월 30일 밤 깜짝 공개된 해당 영상은 공개 반나절만 수십만 회의 폭발적 조회수를 기록하며 이 또한 ‘초대박’날 것을 예감케 했다.
실제 발매도 예고됐다. 이수지가 ‘햄부기’로 오는 4일 선보일 노래 제목은 ‘섹시 푸드.’(SEXY FOOD) 티저 영상에서도 강조했듯 “나는 먹고! 랩을 뱉어!”의 줄임 말인 햄부기 필살기 ‘먹뱉’이 직관적으로 녹아있다. ‘먹뱉’은 ‘언프리티 랩스타’ 등 다수의 힙합 프로그램에 쓰이며 대중에게도 제법 익숙한 단어 ‘랩 배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대치동 제이미 맘, ‘공구 여신’ 슈블리 맘, 성형외과 상담 실장 등 올 한해 이수지가 쏟아낸 ‘극강 부캐’의 결정판이라 할 랩 스타 햄부기는 ‘실제 음방(음악방송) 1등’을 노린 듯 기성 가수를 크게 위협하는 아우라를 탑재, 여론의 동요마저 낳고 있다.
글로벌 대표 대중음악 순위표인 빌보드를 소환해선 “진짜 빌보드 오를까 봐 무섭다”는 의견부터, 이수지가 배우 김고은과 함께 닮은 꼴로 종종 활용하는 레전드 가수 ‘싸이’를 인용해 “(여성) 싸이 복귀한다, 케이팝 긴장해라” 등 재치 만점의 누리꾼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혜성처럼 등장한 강력한 ‘올해의 신인’ 올데이 프로젝트가 햄부기 이슈에 휘발력을 더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올데이 프로젝트가 소속된 더블랙레이블을 패러디한 듯 누리꾼 일부가 햄부기 소속사를 ‘더불백레이블’이라 명명한 게 그 예로, 해당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잇따라 ‘베스트 게시물’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하고도 있다.
이달 케이팝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햄부기는 ‘섹시 푸드’ 티저 영상을 통해 제작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기획사는 더불백레이블이 아닌 이수지 소속사 씨피(CP)엔터테인먼트, 이수지는 비주얼 디렉터 겸 총괄 슈퍼바이저로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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