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지 "김고은과 번호 교환했는데…'I'라 연락 못해"[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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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 인터뷰
"지예은 수상 리액션까지 짜놨는데"
"최애 캐릭터는 린자오밍"

  • 등록 2025-05-26 오후 12:20:27

    수정 2025-05-26 오후 12:20:27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김고은 씨와 번호도 교환했어요.”

이수지가 자신이 패러디한 배우 김고은과의 만남을 이같이 전했다. 26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수지는 “김고은 씨를 만났는데 패러디를 한 것이 어떻게 보면 무례할 수도 있어 걱정이 많았다. 뵙자마자 죄송하다고 했는데 김고은 배우가 너무나 흔쾌히 받아주시고 ‘왜 미안하냐’라며 따듯하게 대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모로 정말 기쁘고 감동스러웠던 기억”이라고 덧붙였다. 번호도 교환했지만 연락은 하지 못했다고. 그는 “제가 MBTI ‘I’라 연락을 못드렸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일상 생활할 때 엄마랑 식당에 가면 김치면 더 달라고 말을 못 할 정도였다. 일상에서 용기내서 못하는 것들을 일을 하면서 자신감 내서 하는 것 같다. 일상 이수지라면 잘 못하는 것들을 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식당이나 카페에 가면 재미있는 사람들을 보고 ‘저 캐릭터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다. 제가 다른 사람을 관찰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엿듣는 것을 좋아한다”고 영감을 얻는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성대모사를 잘 했다. 학교 다닐 때도 선생님들을 따라하면서 ‘이런 재능이 있구나’ 생각했다”라며 “개그맨 되고 나서도 이런 성향들이 캐릭터 구현하는 장점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3년 연속 ‘백상예술대상’ 후보로 오른 후 수상을 한 이수지는 “첫회는 연예인들 보는 것에 너무 놀랐다.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분들 아닌가”라며 “두번째는 김고은 님을 봤다. 살면서 처음. 그래서 놀랐고 세번째는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지예은 씨도 활약을 해서 수상에 대한 생각은 반반이었다. 김원훈 씨가 제가 받는 꿈을 꿨다고 하더라. 그런데 정말 받아서 진짜 놀라서 나간 것 같다”라며 “지예은 씨가 호명되면 어떻게 리액션도 짜놨다”고 설명했다.

이수지는 “‘SNL코리아’ 팀에서 파티를 열어줬다. 그 이후 똑같이 ‘SNL’에서 활약하고 일상으로 돌아왔다”고 근황을 전했다.

‘린자오밍’, ‘김고은’, ‘제이미맘’, ‘상담실장’ 등 여러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사랑 받은 이수지는 ‘최애’ 캐릭터로 ‘린자오밍’을 꼽았다. 그는 “‘린자오밍’ 캐릭터로 공채 시험을 봤다. KBS 앞 식당에 계시던 이모님의 말투를 따라했는데, KBS 분들은 그분을 알지 않나. 그래서 재미있다고 생각을 해주셨다”라며 “공채 시험 봤던 캐릭터로 코너를 만들어보라고 해서 린자오밍이 탄생했다. 이수지라는 코미디언을 알려준 캐릭터라 정이 들었다”고 밝혔다.

아픈 손가락은 ‘챗GPT’ 캐릭터라고. 그는 “핫이슈지에서 3주 전 쯤 나왔던 챗지피티 캐릭터다. 분장만 1시간 했다”라며 “은칠을 하고 너무 재미있겠다 했는데 1화이자 마지막화가 됐다. 그런데 아픈 손가락을 다르게 또 콘셉트를 바꿔서도 한다. 다르게 복제돼서 나올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수지는 2008년 SBS 공채 10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웃찾사’ 등에 출연하다가 2012년 KBS 공채 27기 개그맨으로 재데뷔했다. 이후 ‘린자오밍’, 김고은 패러디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수지는 현재 인기에 공개 중인 쿠팡플레이 코미디 쇼 ‘SNL 코리아’ 시즌 7 에서 핵심 크루로 활약하며 유쾌한 에너지와 물오른 연기력으로 작품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앞서 올해 론칭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직장인들’에서는 돌싱 과장 이수지 역을 통해 거침없는 캐릭터 표현력으로 신선한 매력을 선보였으며, 자신의 이름을 내건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서는 ‘백두장군’, ‘슈블리맘’, ‘제이미맘’ 등 다양한 부캐릭터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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