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
'이혼숙려캠프'의 좀비 남편의 행동에 서장훈이 분노했다.
3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13기 두 번째 '좀비 부부'의 가사 조사가 진행됐다. 두 사람은 결혼 15년 차로, 9살 연상 연하 부부였다.
남편은 개그맨을 꿈꾼 적이 있다면서 "20대 때 개그 아카데미를 들어간 적 있다. 동기들이 다 '개그콘서트' 나온 유명 코미디언이다. 허안나, 최효종, 정범균 등과 동기였다. 저는 시험에서 많이 떨어졌다"며 "10년 동안 행사 MC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랑 펜션 청소일을 다닌다. 펜션마다 숙소가 있고, 전국 각지의 펜션을 다니면서 일한다. 여행 삼아 전국을 돌아다닌다"면서도 "직장에 들어가도 한 달을 못 버틴다. 직장 상사가 지적하면 앞에서는 죄송하다고 하고 술 먹고 터진다. 욕을 막 해버린다"고 말했다. 이어 "직장 옮긴 건 아르바이트 포함해서 100번 이상 된다. 아내가 받아온 월급으로 버텼다"고 했다.
특히 남편은 아내의 돈을 훔쳐 유흥을 즐기기도 했다고. 그는 "저는 베짱이처럼 '오늘만 살고 죽겠다'는 마인드다. 나이트도 가고, 다른 여자를 만나고 온 적도 있다. 제가 길에서 아무한테나 들이대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장 심각한 것은 남편의 주사였다. 남편은 "(술 마시고) 길에서 시비 걸고 소리 지르고 욕하고 부수기도 한다. 최근에 유치장도 다녀왔다. 취하면 더 기억력이 더 또렷해지고 혈기 왕성해진다. 아내는 제가 하도 주사를 부리니까 포기 상태"라고 밝혔다.
남편은 술을 마신 뒤 우는가 하면,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모두 거절했다. 이에 남편은 "술로 문제 일으켜서 다 떠났다"며 "심지어 부모님도 번호를 바꿔서 모른다"고 했다. 아내는 "시어머니가 밥 먹으러 오라고 했는데 갑자기 소리를 지르더니 술김에 시어머니를 때리더라. 제가 말렸더니 저를 내동댕이쳤다. 그때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남편은 만취 상태에서 아내에게 심한 욕설과 막말을 쏟아냈다. 그는 아내에게 "너는 15년 동안 아이도 못 낳고 그게 인간이냐"라고 했고, 아내는 빈 맥주병으로 남편을 때려 주사를 멈추고자 했다.
특히 남편은 만취 상태에서 자신이 했던 행동을 모두 기억하고 있었다. 서장훈은 "내가 지난번에 술 마시고 어떻게 했는데 다 기억하면서 저 짓을 계속하고 있냐. 기억이 난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본인의 행동을 기억한다면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술을 안 마실 거다"라고 분노했다.
이어 "사실은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안 된다. 정말 죄송한 얘기지만 진짜 오랜만에 '맞아도 싸다'라는 느낌이 든다. 아내가 정 때문에 산다고 하셨는데 저는 이번 기회에 결판이 안 나면 헤어지는 게 맞다고 본다. 아내가 위험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남편은 술을 마시고 밖에서 야외 취침을 하거나 거리를 활보하며 행인에게 시비를 걸기도 했다. 이에 서장훈은 "20대 초반도 안 하는 짓을 30대 중반이 하고 있다"면서 책상을 쾅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