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향한 공습 수위를 높이면서 지난 24시간 동안 최소 89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1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민방위 당국은 베냐민 네타냐후 내각이 가자지구 점령 확대 정책을 승인한 뒤로 최근 사흘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더욱 세졌다고 밝혔다.
외신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11~12일 사이 최소 89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 북부에서는 최소 15명의 주민이 식량 배급을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2023년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의 가자 전쟁으로 총 6만1599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고 15만4088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라엘군의 강력한 통제로 가자지구에 구호물자가 제대로 전해지지 않으면서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자 수도 계속 늘고 있다. 가디언은 가자 보건부 자료를 인용해 2023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기아 사망자는 227명으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 103명은 어린이라고 전했다.
한편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의 규모와 강도는 커졌지만 이스라엘 지상군이 가자 시티로 더 진격한 징후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