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히브리대학교에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지하는 응답자가 83%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대립각을 세웠던 정치적 앙숙들 또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018년 네타냐후 총리와 갈등 이후 내각에서 물러난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 전 국방장관은 “네타냐후는 정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이란에 대해 그는 옳은 일을 하고 있다”며 칭찬했다.
또한 지난해 전쟁 내각에서 물러난 베니 간츠 전 국방장관은 CNN을 통해 “이란 문제에 대해서는 우파도 좌파도 없다. 옳고 그름만 있으며, 우리가 맞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對)이란 작전 이후 네타냐후 총리가 내부적으로 겪던 정치적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되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2일까지만해도 초정통파 유대교도 ‘하레디’에 대한 징집 확대를 두고 갈등을 겪으며 의회에서 정부 불신임 투표에 부쳐진 바 있다. 전체 120표 가운데 반대 61표를 받아 가까스로 불신임을 면했으나, 내각에서 힘을 크게 잃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13일 ‘일어나는 사자’ 작전을 통해 이란군 수뇌부 인력을 제거하며 비판 여론을 잠재웠고 독일 등 서방의 지지도 이끌어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상황을 타개하기는 했지만, 이번 상황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끝맺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좌파 하다쉬-탈당 소속 국회의원 아이다 투마-술레이만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인들이 가자지구에서 ‘어린이 살해 금지’라고 말하는 데 1년 반이 걸렸다”며 “새로운 위기가 닥칠 때마다 네타냐후를 무조건 지지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는 아마 또 1년 반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 이스라엘학과 도브 왁스먼 교수는 “전쟁이 장기화하고 이스라엘 사상자가 계속 증가한다면, 이스라엘 여론은 전쟁에 등을 돌리고 네타냐후를 전쟁의 선동자로 비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