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스라엘 체류 국민·가족 인접국 대피…정부, 버스 제공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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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9 22:11 수정2025.06.19 22:11

정부 지원속 이란에서 대피한 우리 국민들. /사진=연합뉴스

정부 지원속 이란에서 대피한 우리 국민들.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7일째 접어든 가운데 현지 안전 우려가 커지면서 양국에 거주하던 우리 국민과 가족 수십 명이 정부 지원 속에 대피했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에 거주하던 국민 18명 및 이란 국적 가족 2명이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밤 이란 북부와 접해 있는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했다. 이들은 전날 오전 정부가 제공한 임차 버스를 타고 테헤란에서 출발해 약 1200㎞를 달렸다.

이동에는 휴식 시간을 포함해 30여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주이란대사관 직원들의 동행하에 이란-투르크메니스탄 국경검문소에 안전하게 도착했고, 정부가 제공한 교통편으로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로 이동했다.

이란에는 무력 충돌이 본격화한 지난 13일 기준 110여명의 우리 국민이 체류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현지에 남은 국민에 대해서도 필요할 경우 대피 지원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어 이스라엘 체류 우리 국민 25명 및 이스라엘 국적 가족 1명도 19일 오전 부가 제공한 교통편을 통해 육로로 요르단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들은 현재 요르단 국경에서 수도 암만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요르단 국경검문소에서 영사조력하는 신속대응팀. /사진=연합뉴스

요르단 국경검문소에서 영사조력하는 신속대응팀. /사진=연합뉴스

이번 대피로 현재 이스라엘에 남아있는 국민은 460여명가량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원활한 대피를 도울 신속대응팀도 한국에서 투르크메니스탄·요르단으로 파견했고, 각각 해외안전상황실장 및 영사안전정책팀장이 단장을 맡았다.

이동과 출입국, 귀국 항공편 안내는 정부가 지원하지만, 현지 체류 비용은 각자가 부담해야 하고, 일부 국민은 추후 한국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이스라엘 및 이란에 체류 중인 국민들은 해당 국가의 여행경보가 3단계(출국 권고)로 격상된 점을 고려해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면서 대사관의 안내에 따라 신속히 출국해 주실 것을 강력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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