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원전 폭발 땐 체르노빌급 재앙…오만·바레인서 피폭 대처법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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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면서 방사능 오염에 대한 주변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부셰르 원전 공격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높아지며, 걸프 국가들은 핵사고 발생 시 대처법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카타르 총리는 부셰르 원전이 폭발할 경우 3일 안에 식수가 고갈될 것이라며 인근 국가들의 상황이 같이 악화될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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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유류고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화재가 발생한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지난 1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유류고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화재가 발생한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연일 이란 핵시설을 타격하면서 방사능 오염에 대한 주변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오전 이란 아라크 중수로 핵시설, 나탄즈 핵시설과 함께 부셰르 원전도 공격했다고 밝혀 관심이 집중됐다.

얼마 안 가 부셰르 원전 언급이 실수였다며 발표를 정정하면서 공격 여부를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고 밝혀 혼란을 부추겼다.

부셰르 원전을 직접 짓고 주변에 추가 시설도 건설 중인 러시아는 즉각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의 알렉세이 리하체프 사장은 “가동 주인 (부셰르) 제1원전이 공격받을 경우 체르노빌에 비견할 재앙이 벌어질 것”이라며 “이는 악(惡)을 넘어서는 일” 경고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리하체프 사장은 부셰르원전 현장에서 일부 전문가를 대피시켰지만 핵심인력은 현장에 남아있다고 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에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즉각 멈추라고 촉구했다. 또 진정으로 예측 불가능하고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는 매우 위험한 조치가 될 미국의 군사 개입에 대해 경고한다고도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타스 통신에 미국이 이스라엘·이란 분쟁에 개입할 경우 “분쟁의 지리적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며 경고했다.

걸프 지역의 아랍 국가에서도 주민들의 불안이 감지됐다.

페르시아만(걸프 해역) 연안에 있는 부셰르 원전은 이란 수도 테헤란보다도 오만, 바레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친미 아랍 국가들과 지리적으로 더 인접해 있다.

미국 CNN는 좁은 호르무즈 해협을 사이에 두고 이란과 마주한 걸프 국가 오만에서는 핵사고 발생 시 대처법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 중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들은 부셰르 원전의 폭격 가능성에 경계심을 보였다. 주민들은 이란 원전 폭발 등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폐쇄된 실내 공간 안에 들어가 모든 문과 창문을 단단히 봉쇄하고 에어컨이나 환기 시스템을 꺼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다른 중동 국가들의 경우에도 언론에서도 잇따라 방사능 유출 사고 시 대처법을 내보내는 등 핵폭발로 인한 방사능 낙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특히 건조한 사막 국가인 이들은 이란과 공유한 걸프 해역의 바닷물을 담수화해 식수로 활용하는데, 부셰르 원전 등에서 대규모 핵사고가 발생할 경우 이 바닷물은 방사능 오염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CNN에 따르면 이 지역에 사는 약 6천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식수와 생활용수로 담수화한 걸프 해역 바닷물에 의존하고 있다.

셰이크 무함마드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지난 3월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부셰르 원전이 폭발하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자체 분석했을 때 카타르 국민은 3일 안에 식수가 고갈될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알사니 총리는 그러면서 “이는 카타르뿐 아니라 쿠웨이트, UAE, 우리 모두에게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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