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충돌에 금융시장 충격…방산·해운주 관심"-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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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기사 내용은 관계 없음./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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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증시에 충격을 줬다. 한국투자증권은 유가 상승 압력이 고조돼 물가가 뛰면 금리 인하 기조가 후퇴할 것으로 봤다. 방산·해운은 긍정적, 유틸리티·음식료·항공 업종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내고 "이스라엘과 이란의 강 대 강 구도가 본격적으로 형성되며 금융 시장도 불안하게 움직였다"며 "중동 리스크가 확산하며 원유 생산 및 수송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 유가가 뛰었다"고 했다.

이어 최근 선물 시장에서는 원유 투기적 포지션이 증가하고 있었다. 중동 갈등이 끝나지 않으면 투기성 자금이 유가 상승세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며 "다른 원자재를 비롯해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더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영향 때문에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기조도 후퇴할 수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7.3% 급등한 72.98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대 일일 상승 폭이다.

국내 증시도 중동 리스크에 노출된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방산주가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교전 중단을 공식 합의하기 전까지 방산주 상승 추세가 꺾일 가능성은 작다"며 "과거처럼 물밑에서 견제하는 그림자 전쟁이 아닌 전면전으로 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방산은 최우선 관심 대상"이라고 분석했다.

산업별로 고유가가 미칠 영향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연구원은 "유가가 오를 때 유틸리티·음식료 업종 수익률이 저조하다"며 "경기 방어 특성보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운송 업종 중에선 항공보다 해운이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해운은 해상 운임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당분간 중동 불확실성이 이어진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전술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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