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선 만성 좌석난 해소 여부 관심
광주송정역 이용객 15배 증가했지만
섬박람회 앞두고 증편 요구 목소리
오는 9월 KTX·SRT 통합 운영을 앞두고 전라선 좌석 확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년째 반복된 좌석난을 해소할 기회라는 기대가 나오지만, 늘어나는 철도 수요에 비해 공급 확대 속도는 여전히 더디다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현재 KTX와 SRT를 통합 운영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통합이 이뤄지면 서울·용산역에 SRT를, 수서역에 KTX를 교차 투입하는 방식으로 하루 평균 1만6000석 규모의 좌석이 추가 공급될 전망이다. KTX 17편성과 SRT 14편성도 추가 운행된다.
관심은 추가 공급 물량이 어느 노선에 얼마나 배정되느냐다. 특히 전라선은 순천·여수권을 중심으로 만성적인 좌석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예매 경쟁이 치열해 한 달 전 예매에 나서야 표를 구할 수 있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는다.
철도 이용객은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광주본부에 따르면 광주·전남 서부권 KTX 누적 이용객은 1억1032만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2004년 6365명에서 2026년 2만1257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광주송정역 하루 평균 이용객도 같은 기간 953명에서 1만4249명으로 15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오는 9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개막하면서 전라선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는 박람회 기간 철도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열차 증편과 임시열차 운행 등을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지역에서는 KTX·SRT 통합에 따른 추가 좌석이 전라선에 얼마나 배정될지가 박람회 성공 개최와도 직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KTX 운행 횟수는 2004년 하루 30회에서 현재 50회 수준으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용객 증가 폭을 감안하면 수송 능력 확대가 충분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통합 운영 계획에 따르면 주말 하루 기준 추가 공급 좌석은 호남선 4684석, 전라선 191석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구체적인 노선별 운행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역에서는 전라선 배정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철도 이용객 증가에 맞춘 인프라 확충 필요성도 제기된다. 광주송정역은 최근 하루 이용객이 2만7000명에 달하고 2030년에는 3만7000명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역 광장은 버스·택시·일반 차량이 뒤섞여 상시 혼잡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광산구는 현재 3600㎡ 규모의 광장을 1만3120㎡로 확장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국토교통부에 국가사업 추진을 공식 건의했다. 송정역 인근 폐유흥가 정비 사업도 함께 추진하며 광주의 관문 기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다만 중장기 대책인 차세대 고속열차 EMU-320 도입은 2032년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어서 당장 체감할 수 있는 공급 확대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코레일이 추진 중인 KTX-청룡 중련 편성 역시 관련 시설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
지역 철도 관계자는 “전라선은 평소에도 좌석 부족이 심한 노선”이라며 “여수세계섬박람회까지 예정돼 있는 만큼 통합 과정에서 전라선 수송력 확대가 함께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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