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수혜주 찾기…운용사들도 ETF ‘리밸런싱’ 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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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미래운용 6월 고배당 ETF 리밸런싱
李 정부, 배당정책 활성화…운용사, 수혜주 '찾기'

  • 등록 2025-06-15 오후 1:42:22

    수정 2025-06-15 오후 1:42:22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코스피가 연일 고점을 경신하자 자산운용사들도 ‘이재명 수혜주’를 겨냥한 ETF 리밸런싱에 본격 나섰다. 특히 이 대통령이 배당 활성화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운용사들은 고배당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구성하는 등 ‘수 싸움’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챗GPT)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2일 한국판 ‘슈드’라 불리는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에 대한 정기 리밸런싱을 진행했다. 이번 리밸런싱에서 금융지주 ‘대장주’인 KB금융(105560)을 비롯해 iM금융지주(139130), 현대해상(001450), 미스토홀딩스(081660), SK가스(018670), 한샘(009240) 등이 빠지고, 삼성증권(016360), 코웨이(021240), 제일기획(030000), 영원무역홀딩스(009970), 다우기술(023590), DN오토모티브(007340) 등이 편입됐다.

대표적인 배당주인 KB금융이 제외되고 비교적 생소한 종목들이 새로 편입된 셈이다. 이는 탄탄한 이익 구조와 향후 높은 배당 여력을 갖춘 종목들에 주목하겠다는 전략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0년 이상 연속 배당을 실시한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 3개월 하루평균 거래대금 10억원 이상 조건을 만족하고 연 배당률 상위 50%에 해당하는 종목, ROE, 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정량적 평가로 상위 30개 종목을 선정했다.

삼성자산운용도 최근 자사의 배당 상품인 ‘KODEX 고배당’의 기초지수 산출방법을 변경했다.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60일 평균 거래대금 5억원’ 이상에서 ‘시가총액 5000억 이상, 60일 평균 거래대금이 30억원’ 이상으로 늘렸다. 이 조건을 만족하는 종목 중 전년도 에프앤가이드 기준 예상 배당 수익률 상위 30% 종목을 골라 변동성 순위까지 더해 등급을 매겨 최종 종목을 확정한다.

운용사들이 리밸런싱 전략에 집중하는 이유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허니문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 속에 수혜주를 선점하려는 움직임 때문이다. 지난 11일 이재명 대통령은 거래소를 방문해 “국민들이 배당으로 생활비를 벌 수 있게 하겠다”며 세제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소득세법 개정안도 발의된 상태다. 앞서 이소영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배당 성향이 35% 이상인 상장법인의 배당소득에 대해 별도 세율을 적용하는 내용이 담긴 법률안을 내놓았다.

증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향후 자산운용사들의 리밸런싱 ‘수 싸움’도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국내 증시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고, 정책 모멘텀에 따라 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새 정부의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을 발굴해 ETF에 편입하는 것이 향후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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