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26)가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꾸준한 타격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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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 기술적인 슬라이딩으로 태그를 피하면서 2루 도루를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AP PHOTO |
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쳤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7에서 0.275(229타수 63안타)로 약간 떨어졌다.
그동안 주로 3번타자로 나서다 이날 테이블세터인 2번타자로 타순이 올라온 이정후는 이날 샌디에이고 우완 선발 스테픈 콜렉을 상대했다.
이정후는 1회말 첫 타석에서 6구째 85.9마일(약 138.2km) 슬라이더를 받아쳤지만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은 선두타자로 등장했지만 7구 승부 끝에 92.2마일(약 148.3km)짜리 커터를 그냥 보내 서서 삼진을 당했다.
이정후의 안타는 0-0으로 맞선 6회말에 터졌다. 선두 타자로 등장한 이정후는 콜렉의 3구째 94마일(약 151.3km) 포심패스트볼을 정확히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어 1사 1루 상황에서 2루를 훔쳐 시즌 6호 도루에 성공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이정후가 재치있게 태그를 피하는 장면이 확인됐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이정후는 7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네 번째 타격 기회를 잡았지만 성대 구원투수 헤레미아 에스트라다의 강속구를 공략하지 못하고 3구 삼진을 당했다.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도 샌디에이고 마무리 로베르트 수아레스의 91.4마일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까지 1점도 뽑지 못하고 0-0으로 마친 샌프란시스코는 주자를 2루에 두고 시작하는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내줘 0-1로 패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건 웹은 8이닝 동안 6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타선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승패없이 내려와야 했다.
이날 5안타 빈공에 그친 샌프란시스코는 33승 27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지구 1위인 LA다저스와는 3경기 차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