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최근 3경기 무안타 슬럼프를 끊고 다시 안타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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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어머니의 날을 맞이해 분홍색 배트와 분홍색 보호대를 착용하고 안타를 때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사진=AFPBBNews |
이정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가 안타를 때린 것은 지난 7일 시카고 컵스전 마지막 타석 이후 13타석 만이다. 최근 세 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 4타수 무안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이정후는 미국 어머니의 날(5월 둘째 주 일요일)을 맞이해 분홍색 배트를 들고 분홍색 장비를 착용한 채 경기에 나섰다.
안타는 첫 타석에서 나왔다. 1회초 2사 1루 기회에서 미네소타 선발 우완 파블로 로페스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렸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바깥쪽 낮은 코스의 138.6㎞ 체인지업을 받아쳐 안타로 연결했다.
이정후의 안타로 1, 2루 찬스를 마련한 샌프란시스코는 맷 채프먼의 볼넷과 엘리엇 라모스의 희생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정후는 1-0으로 앞선 3회초 2사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로페스의 5구째 136㎞ 낮은 스위퍼를 받아쳤지만 2루 땅볼에 그쳤다.
세 번째 타석에선 타점을 뽑아냈다. 3-2로 앞선 5회초 1사 2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로페스의 보크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4구째 132㎞ 낮은 커브를 걷어올려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연결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홈을 밟았고 이정후는 시즌 24번째 타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4-5로 뒤진 8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상대 팀 우완 불펜 그리핀 잭스를 상대했지만 우익수 뜬 공으로 아웃됐다. 5-5로 맞선 9회초 2사 2루에선 좌완 대니 쿨롬의 3구째 커터를 노렸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6-7로 패해 3연패를 당했다. 반면 미네소타는 8연승을 질주했다.
이정후는 5-5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승부치기에서 2루 주자로 나섰다. 이어 채프먼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에 진루했고, 데이비드 빌라의 3루 땅볼 때 홈을 밟았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0회말 마무리 투수 라이언 워커가 브룩스 리에게 좌전 적시타, 다숀 키어시 주니어에게 끝내기 좌전 적시타를 맞고 6-7로 역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