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오타니 뛰는 올림픽 야구? MLB 노사 수장 모두 긍정 전망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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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가 참가하는 올림픽 야구, 현실이 될까? 메이저리그 노사 수장은 모두 이와 관련된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토니 클락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사무총장은 현지시간으로 15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진행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오찬에 참석한 자리에서 “선수들은 (올림픽 참가에) 관심이 있다”며 2028 올림픽 참가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뒤이어 자리한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도 “지금 내가 말해줄 수 있는 것은 꾸준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상황을 전했다.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 야구 종목에 출전한 이정후의 모습. 사진= MK스포츠 DB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 야구 종목에 출전한 이정후의 모습. 사진= MK스포츠 DB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2028 올림픽 참가는 수년간 꾸준히 논의됐다. NBA NHL 등 다른 종목들이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를 허용한 반면, MLB는 문을 닫아왔는데 다가오는 올림픽에서 그 문을 여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

MLB가 올림픽 참가를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회가 시즌중에 열리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올림픽도 현지시간 기준 7월 15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아무리 미국 내부에서 대회가 열린다 하더라도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팀을 벗어나 대표팀 경기를 치르고 다시 복귀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클락 사무총장은 “일정은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다. 참가하는 선수들도 그렇지만, 참가하지 않는 선수들에게도 어떤 형태의 일정 조정이 필요한지를 고민해야한다. 여기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이동 문제, 보험 문제도 해결해야한다. WBC와 비슷하다”며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 2023년 WBC에서 일본의 우승을 이끈 오타니 쇼헤이가 만프레드 커미셔너에게 트로피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지난 2023년 WBC에서 일본의 우승을 이끈 오타니 쇼헤이가 만프레드 커미셔너에게 트로피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메이저리거의 올림픽 참가의 한 방법으로 올스타 휴식기를 올림픽 기간으로 대체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 경우 2028년은 올스타 게임이 열리지 않는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그러나 2028년 올스타 게임과 올림픽이 같이 열리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날 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났다고 밝힌 그는 “올림픽은 일정을 확정했다. 이를 변경하지 않을 예정이다. 우리가 일정 변동이 가능한지 보겠다. 올스타 게임을 평상시처럼 진행하면서 조금 더 긴 휴식기를 갖겠지만, 162경기를 모두 하면서 시즌을 11월까지 연기시키지 않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상당한 조정이 필요하겠지만, 가능하다고 본다”며 일정 조정에 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올스

한편, 샌프란시스코 지역 유력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2028년 메이저리그가 올림픽 참가와 올스타 게임을 동시에 택할 경우, 샌프란시스코가 올스타 게임 개최지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애틀란타(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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