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내려놓는 연습”…이상봉, 아들 이청청과 40년 만에 첫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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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강남구 이상봉 청담 스토어에서 이상봉 디자이너(오른쪽)이 아들 이청청 디자이너를 바라보며 웃고 있다.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은 이상봉 디자이너는 아들과 함께 남성 브랜드 ‘2.3.0’을 9월 공식 론칭한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패션은 변화가 빠른 분야잖아요. 이청청 디자이너가 이제는 젊은 감성으로 끌고 가야한다고 봅니다. 저는 거기에 제 경험을 담아주며 헤리티지를 이어가는 것이죠.”12일 서울 강남구 이상봉 청담 스토어에서 만난 이상봉 디자이너가 아들 이청청 디자이너와 함께 선보이는 신규 남성복 브랜드 ‘2.3.0(230)’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2.3.0은 이상봉 디자이너가 아들인 이청청 디자이너와 함께 작업하는 첫 브랜드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부모의 그늘 때문에 자식이 자기 뜻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그래서 더 철저하게 각자의 브랜드를 나눠 운영해 왔다”며 “일방적으로 내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이청청 디자이너’가 자기 이야기를 하면 그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서로 디자인에 대한 합의점을 찾아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봉은 한국적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려온 국내 1세대 디자이너다. 1985년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론칭한 이후 40년간 활동하며 한글과 단청 등 한국의 전통적 요소를 현대적인 패션으로 재해석해왔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2000년대 초반부터 한글을 디자인 요소로 본격 활용해 파리 무대에 선보이며 자신만의 정체성을 구축했다. 아들인 이청청 디자이너 역시 아버지 뒤를 따라 패션계에 입문했지만, 2013년 자신의 독자적인 브랜드 ‘LIE(라이)’를 론칭하며 철저하게 분리된 경영을 택했다. 12일 서울 강남구 이상봉 청담 스토어에서 이상봉 디자이너(오른쪽)이 아들 이청청 디자이너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은 이상봉 디자이너는 아들과 함께 남성 브랜드 ‘2.3.0’을 9월 공식 론칭한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번 2.3.0은 부자가 함께 선보이는 첫 브랜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브랜드 명칭은 이상봉 디자이너의 이름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모자지간과 다르게 아들과 아버지는 어색한 것들이 많다”며 “이번 기회에 서로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며 웃었다. 그는 “저는 이제 서서히 나를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하는 세대라 생각한다”며 “협업을 하며 어떤 때는 속상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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