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대선 레이스 ◆
국힘도 “거북섬 현실은 이재명 정치 축소판” 비판
민주, 나경원·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고발 검토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이재명 후보의 ‘시흥시 웨이브파크’ 관련 발언에 대해 “거북섬을 만들었다고 자랑한다”고 언급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거북섬 사업을 어떻게 일으켜 세울지 고민도 없이 정치 공세 도구로만 이용한 이준석 후보는 시흥시민의 노력에까지 재를 뿌렸다”며 “낙선을 위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이준석 후보를 고발하고 나경원·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등에 대한 고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득을 본 건 토지분양자뿐이고, 모녀가 자살한 사건이 있을 정도로 피해자는 엄청나다”며 “알고도 자랑했다면 후안무치고, 모르고 자랑했다면 무능과 무책임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선대위 네거티브 공동단장인 주진우 의원은 페이스북에 “커피 원가 120원 망언과 버금갈 정도로 경제 현실과 동떨어진 모습을 들켜버렸다”며 “이재명표 행정의 초대형 실패작이다. 분양받은 서민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후보도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 시흥에 가서 현실 모르는 소리를 했다고 한다”며 “정치는 치적이라며 한 번 자랑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뒤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조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거북섬에 관광 유인이 없는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웨이브파크를 유치했고, 이를 유세에서 언급한 것”이라며 “이준석 후보는 사실관계를 확인하지도 않고 정치공세부터 펼치는 건지 어이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위 선전의 출처가 엉터리 유튜브, 커뮤니티였다면 정치인으로서 자격도 없다”며 “거북섬 사업이 국가 마리나 항만으로 지정된 것이 2015년이며,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과 남경필 지사가 경기도를 책임지던 시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18년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지사가 시화호에 거북섬을 만들고 마리나 항만으로 지정했다는 정치공세가 가당키나 한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전날 유세에서 경기지사 시절 시흥시장과 업체들에 “‘경기도 거북섬에 오면 우리가 나서서 해줄 테니까 오라’고 유인을 해서 인허가와 건축, 완공까지 2년밖에 안 되게 해치웠다”며 “이재명 경기도가 그렇게 신속히 큰 기업을 유치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