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홍준표와 신당 창당, 검토한 바 없다…개혁신당 가입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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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1 11:36 수정2025.06.11 11:36

홍준표 전 대구시장(왼쪽)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뉴스1

홍준표 전 대구시장(왼쪽)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1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신당 창당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해 “전혀 검토한 바 없는 내용”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저는 홍 전 시장과 신당 창당, 경기지사 출마 등을 검토한 바 없다”며 “평론하시는 분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가정하실 수는 있겠지만, 전혀 검토한 바도 없는 내용이라 의아하다”고 밝혔다. 전날 보수 성향 정치 평론가인 서정욱 변호사가 한 방송에서 “‘홍 전 시장이 이 의원과 신당을 만들어 국민의힘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한다’ ‘이 의원은 경기지사에 나서 새판을 짠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 같은 논란은 홍 전 시장이 대선에서 패배한 국민의힘을 겨냥해 연일 “회생하기 어려울 정도로 병들었다”며 쓴소리를 이어가면서 불거졌다. 이날도 홍 전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권의 특검이 끝나면 (국민의힘) 정당 해산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니, 각자도생할 준비나 하라”며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홍 전 시장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준석 당시 개혁신당 후보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내보내는 등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지난달 25일에는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이준석에 대한 투표는 사표(死票)가 아닌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이 의원과 홍 전 시장이 정치적 연대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다만 홍 전 시장은 개혁신당 입당 가능성에는 거리를 두고 있다. 그는 지난 9일 개혁신당 입당 가능성을 묻는 지지자 질문에 “(개혁신당 입당설은) 낭설”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청년의 꿈에서 “홍준표 중심 신당을 만들어달라”는 지지자 요구에 “알겠다”고 답하면서 신당 창당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이 의원은 한동안 개혁신당 당세 확장에만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이날 “저는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고민에 매진하고 있다”며 “(개혁신당) 당원 가입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 중이니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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