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美·카타르와 가자지구 ‘60일 휴전안’ 부활 노력 중”

17 hours ago 4

인질·수감자 일부 석방, 조건 없는 인도적 지원 등


이집트가 미국, 카타르 등 다른 중재국과 함께 가자지구 60일 휴전을 위한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12일(현지 시간) AFP 등에 따르면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카타르 및 미국과 전폭적인 협력 아래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압델라티 장관은 “주요 목표는 원래 제안으로 돌아가 60일간 휴전, 일부 인질 및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조건과 제한 없는 인도주의 및 의료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의 계획에 따라 하마스, 이스라엘 측과 대화를 나누며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자지구 휴전 협상은 지난달 카타르에서 2주 간 진행됐지만,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채 결렬됐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는 합의 실패 원인을 하마스로 돌리며, 미국이 대체 옵션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스라엘이 협상에 참여할지는 미지수다.협상 결렬 이후 하마스가 뼈만 앙상한 모습의 인질 모습을 공개하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 완전 장악을 통한 인질 귀환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군사 작전 확대를 추진했다.

인질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군 수장 반대에도,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지난 8일 가자시티 장악 계획을 승인했다.

다만 공격 개시까지 약 두 달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마스와 협상 여지를 남겨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 하레츠는 전날 익명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가 휴전 협상에서 상당한 양보 의지를 보이면, 이스라엘 정치 지도부가 협상 명목으로 가자시티 점령 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요구하는 조건은 인질 전원 석방으로, 이집트 등 중재국이 추진하는 60일 휴전안과는 거리가 있다.

휴전안은 인질 일부 석방 조건을 담고 있어, 이스라엘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현재로선 작아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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