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9월 2025 칠레 U-20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감독은 이달 국내소집훈련과 다음 달 이집트 친선대회를 통해 팀의 완성도를 최대한 높이겠다는 의지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9월 2025 칠레 U-20 월드컵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달 국내 소집훈련과 다음 달 이집트 친선대회를 통해 팀의 완성도를 최대한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감독은 지난달 1일 중국에서 끝난 2025 U-20 아시안컵을 마친 뒤 분주히 움직였다. 대회 4강에 진출해 4위까지 주어지는 칠레행 티켓을 확보했지만 보완해야 할 게 많다고 느꼈다. 그는 차출 시간이 부족해 선수들의 손발이 맞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표팀에 잘 녹아들 수 있는 자원을 더 발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 특성상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은 대표팀 차출 시기가 늦거나 불발되는 경우가 많아 호흡을 다질 시간이 적다. 기량도 기량이지만, 팀 전술과 맞는 선수를 더 찾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19일부터 3박4일 동안 국내 소집훈련을 실시한다. 이 기간은 K리그가 진행 중이라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의 차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이번 소집훈련을 통해 K리그 비주전급 자원, 대학과 고교 선수 중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를 발굴할 생각이다.
이 감독은 “유소년 지도자를 하면서 단기간에 급성장한 선수들을 많이 봤다. 이번 소집훈련에서도 최근 급성장한 선수, 우리 팀 스타일에 맞는 선수를 찾아내는 게 목표다”고 얘기했다.
다음 달 1일부터 열릴 이집트 친선대회를 향한 기대감도 크다. 이 대회는 K리그가 중단되는 국제축구여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려 선수들의 차출에 제약이 따르지 않는다. 노르웨이, 브라질 등 칠레 U-20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팀들과의 친선 경기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확인할 참이다.
이 감독은 “U-20 아시안컵에 참가하지 못한 선수 중 최승구(인천 유나이티드)와 정마호(충남아산) 등 성장세가 인상적인 선수들이 많다. 이집트 대회에선 이들과 기존 선수들의 호흡을 극대화해 더 좋은 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양민혁(토트넘)과 김명준(헹크) 등 유럽파 선수들의 U-20 월드컵 차출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협조를 구해보겠다”고 본선을 대비한 구상도 공개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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