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이 한 무명 노장 골키퍼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주인공은 아프리카 섬나라 카보베르데 대표팀 골키퍼 보지냐다.
1986년생인 보지냐는 올해 40세로, 이번 대회가 생애 첫 월드컵 본선 무대다.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한 스타 선수도, 세계적인 슈퍼스타도 아니었다. 하지만 불혹의 나이에 찾아온 첫 월드컵 기회를 완벽한 선방쇼로 빛내며 단숨에 전 세계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게 됐다.
보지냐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H조 1차전에서 우승 후보 스페인을 상대로 믿기 힘든 활약을 펼쳤다. FIFA 랭킹 상위권 강호인 스페인을 상대로 결정적인 선방 7개를 기록하며 팀의 0-0 무승부를 이끌었다.
특히 세계적인 기대주 라민 야말을 비롯해 페란 토레스, 니코 윌리엄스 등 스페인의 화려한 공격진을 상대로 끝내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경기 직후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은 보지냐에게 집중됐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그의 선방 장면이 빠르게 퍼졌고,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팬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세계 축구팬들에게 낯선 이름이었던 그는 경기 후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550만 명을 넘어섰다.
누리꾼들은 “이번 월드컵 최고의 신데렐라”, “40살에 인생이 바뀌었다”, “카보베르데라는 나라를 처음 알았다”, “실사판 영화 같은 이야기”, “늦게 핀 꽃이라 더 감동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열광했다.
보지냐가 속한 카보베르데 역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카보베르데는 아프리카 서부 대서양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로 인구는 약 50만 명 수준이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 처음 오른 축구 변방 국가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 후보 스페인을 상대로 당당히 승점 1점을 따내며 세계 축구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40세 노장 골키퍼의 첫 월드컵, 그리고 단 한 경기로 찾아온 인생 역전. 보지냐는 자신의 이름은 물론 카보베르데라는 나라의 이름까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기억 속에 각인시키고 있다.
[김하얀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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