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내내 몰아도 되겠네"…전기트럭의 참을수 없는 편안함 [타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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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버(독일)=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관람객으로 북적이는 실내 전시장을 거대한 대형트럭들이 쉴 새 없이 오간다. 매캐한 배기가스와 엔진 굉음에 불만이 터져나올것만 같은 풍경이다. 물론 주최측이 그 정도로 무모한 것은 아니다. 시승에 투입된 차량은 모두 디젤엔진 대신 전기모터로 달리는 전기트럭이기 때문이다. MAN의 대형 전기트랙터 'eTGX 20.540 4x2'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 실내 전시장에서 덤프 세미트레일러를 연결하 이동하고 있다. (사진=MAN)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MAN의 대형 전기트럭 ‘eTGX 20.540 4x2’를 직접 운전해봤다. 시승 코스는 실내 전시장을 출발해 행사장 일대 약 2㎞를 돌아오는 짧은 구간이지만, 전기트럭의 위력을 체감하기에는 충분했다. 시승자를 태우러 eTGX가 천천히 다가오자 압도적인 덩치가 시야를 가득 채웠다. 높이 솟은 캡은 경비 초소를 떠올리게 했고, 뒤에 연결된 덤프 세미트레일러는 위압감을 한층 더했다. 운전석에 오르려면 사다리처럼 층층이 놓인 발판을 딛고 올라야 한다. 발을 헛디디면 낙상 사고로 이어질 만한 높이다. MAN의 대형 전기트랙터 'eTGX 20.540 4x2' 실내 침상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MAN은 운전석 공간인 캡을 ‘호텔’에 빗댄다. 지붕이 높은 덕분에 캡 안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몸을 움직일 수 있고, 성인 한 명이 편히 누울 만한 침대 아래에는 냉장고와 널찍한 수납공간까지 마련됐다. 머리 위 수납장과 곳곳의 선반까지 더하면 며칠간 장거리 운행에 필요한 옷과 생활용품을 챙기기에도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인솔자의 지시에 따라 시동 버튼을 눌렀다. 엔진 굉음과 함께 차체가 덜덜 떨릴 줄 알았지만 버튼을 제대로 누른 게 맞나 싶을 만큼 조용했다. 대형 디젤트럭은 운전석 바로 아래에 자리한 엔진의 소음과 진동이 고스란히 전달되지만, eTGX는 전기모터로 대체되면서 진동도 크게 줄었다. 하루 수백㎞를 달리는 화물차 운전자에게는 피로도를 좌우할 중요한 변화다. MAN의 대형 전기트랙터 'eTGX 20.540 4x2'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가속페달을 살며시 밟자 뒤에 거대한 덤프 세미트레일러가 매달려 있다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차체가 가볍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트랙터와 트레일러를 합친 길이는 약 16m로 일반 승용차의 3배를 훌쩍 넘는다. 인솔자는 “뒤에 트레일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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