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곡법 등 농업4법 ‘희망법’으로”
사퇴 요구엔 “책임 다하겠다”
송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참석해 이른바 ‘농망법’ 발언에 대해 “현장에 계신 농업인들께서 상당히 마음 아프게 느끼셨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부작용을 낼 수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재고하자는 절실함의 표현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부와 여당이 우선 처리 법안으로 추진하는 양곡법과 농산물가격안정법, 농어업재해보험법, 농어업재해대책법 등 ‘농업 4법’에 대한 입장 변화도 시사했다. 송 장관은 “그동안 쟁점이 됐던 법안이나 정책에 대해 전향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이를 비판하며 “‘농망법’이 ‘희망법’으로 바뀌는 것이냐”라고 묻자, 송 장관은 “위원님들이 도와주시면 ‘희망법’으로 만들겠다”고도 답했다.
농해수위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은 “당정 간담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민주당이 지난 3년간 (추진)해 왔던 주요 핵심 과제와 입법에 대한 (송 장관의) 흔들림 없는 추진 의사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송 장관의 사과에도 이날 전체회의에선 송 장관의 자진 사퇴 요구도 나왔다. 진보당 전종덕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농망장관 사퇴하라’는 피켓을 내걸고 “전형적인 기회주의, 실세주의, 보신주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농민들에게 사과하고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송 장관은 “저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려고 한다”고 답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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