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부터 죽이겠다” 美정치인 살해 협박 일상화…상원의원 70% 위협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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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앞 ‘공포의 유세’…경호비 4배 급증 가족까지 협박 표적…이사·24시간 경호에 일상도 위축 게티이미지뱅크 “당신을 살해하겠다. 자녀들부터 시작하겠다.”미국의 한 연방 상원의원에게 전달된 살해 협박이다. 올해 1월에는 다른 연방 의원들에게 “목을 귀에서 귀까지 베어버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음성 메시지가 남겨졌다. 다음 달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뿐 아니라 가족까지 겨냥한 폭력 위협이 일상화하면서 선거운동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 시간) 정보공개 청구 자료와 법원 문서 등을 분석한 결과 202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약 2년간 미국 전역의 선출직 공직자들에게 수천 건의 폭력 위협이 가해졌다고 보도했다. 협박은 공화·민주 양당을 가리지 않았다.● 상원의원 70% 협박 경험…가족까지 표적NYT에 따르면 연방 상원의원 100명 중 최소 70명, 하원의원 최소 185명, 주지사 최소 44명이 폭력 위협을 받았다. 각 주의 선거 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주 국무장관도 절반 이상이 협박을 경험했다.민주당 엘리사 슬롯킨 상원의원(미시간)은 지난해 11월 미군 장병들에게 불법 명령을 따를 의무가 없다는 내용의 영상에 참여한 뒤 집중적인 협박을 받았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의 행동을 “반역자들의 선동적 행위”라고 비난하며 “사형에 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슬롯킨 의원 부모의 집에는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는 허위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슬롯킨 의원은 “나는 이런 일을 감수하고 공직에 나섰지만 가족과 직원들은 그렇지 않다”고 토로했다.공화당 데릭 밴 오든 하원의원(위스콘신)도 가족을 겨냥한 협박으로 이사했다.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출신인 그는 “전 세계에서 테러리스트를 추적할 때조차 가족이 협박받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그의 가족은 24시간 경호를 받고 있다.● 경호비 4배 급증…정치 참여까지 위축폭력 위협으로 야외 유세는 줄고 행사장 금속탐지기 설치와 참석자 몸수색 등이 일상화됐다. 후보들의 보안 관련 지출은 2017~2018년 선거 주기 약 600만 달러에서 이번 중간선거 주기에는 올해 8월 초 기준 최소 2500만 달러(약 350억 원)로 4배 이상 급증했다. 개인이 부담한 경호 비용은 제외한 수치다.일부 정치인은 자택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거나 자녀를 전학시키는 등 일상생활까지 바꾸고 있다. 반면 NYT가 최근 2년간 연방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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