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근속자 할인 최대 30%→20% 축소
복지포인트 대체지급안에도 노조 ‘부글’
“장기근속 유인줄여” 노조비판 목소리도
현대자동차 임금 교섭에서 직원 차량 할인 제도 개편안을 놓고 노사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회사가 할인 체계 개편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장기근속자 보상이 약화한다며 반발하며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3일 완성차 업계와 현대차 사측의 노사 협상 일괄제시안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부터 근속연수에 따라 차등 적용하던 할인율을 전 직원 동일한 수준으로 조정하고 줄어드는 장기근속자 혜택은 복지 포인트 등으로 보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기존 최대 30%였던 장기근속자 차량 할인율을 20%로 통일하는 대신 근속 구간에 따라 200만~400만원의 복지포인트를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5~16년 차 직원들의 차량 할인율은 20%로 높이는 내용도 포함됐다.
사측은 과세 부담을 줄이면서 직원들의 실질적인 복지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개편 이유를 밝혔다. 교섭 자료에서도 “합법적인 절세와 보편적인 복지 혜택 강화를 위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노조는 이번 개편안이 단순히 장기근속자 혜택을 줄이는 문제가 아니라 근속에 따른 보상 체계를 약화하는 조치라고 보고 있다.
장기근속자 차량 할인율을 낮추고 이를 복지포인트로 대체할 경우 장기근속에 대한 유인이 줄어들고 차량 구매 시 즉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복지 혜택도 축소된다는 것이다. 근속연수에 따라 차등 보상해온 기존 원칙이 흔들리면서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불만의 화살은 회사뿐 아니라 협상을 진행 중인 노조 집행부로도 향하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 장기근속 보상 체계를 충분히 지켜내지 못하고 있다며 노조 지도부의 협상력을 문제 삼고 있다.
사내 온라인 게시판 등을 중심으로 노조를 비판하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노조 보이콧을 거론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차량 할인 제도가 단순한 복지 혜택을 넘어 장기근속 보상과 인재 유지 정책을 상징하는 제도라는 점에서 노사가 쉽게 양보하기 어려운 사안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과세제도 변경이라는 외부 변수가 더해지면서 단순한 할인율 조정을 넘어 장기근속 보상 체계와 복지제도의 방향을 둘러싼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차량 할인 개편안이 올해 현대차 임금 협상의 변수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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