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해설 있으니 영화가 더 잘 보여요”…복권기금 13억이 만든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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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관객들이 가치봄 영화 관람을 위해 AR 글라스, 이어폰 등 동시관람 장비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 동행복권 제공 “자막과 해설이 있으니까 영화를 더 잘 이해하고 몰입해서 관람할 수 있었어요.”지난 4월 14일 ‘가치봄 상영회’에 참여한 한 관람객의 말이다. 가치봄 상영회는 시각·청각장애인을 포함해 누구나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화면해설 음성과 한글자막을 제공하는 상영 방식이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추진하는 ‘장애인 영화관람 환경개선 사업’의 하나다.6일 기획예산처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2024년부터 이 사업에 복권기금이 투입되고 있다. 올해 사업비 14억 원 가운데 약 93%인 13억 원이 복권기금으로 충당된다.복권위원회는 현재 복권기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복권 및 복권기금법 제23조 제3항에 따라 복권기금의 65%는 소외계층 복지 등 복권위원회가 선정한 공익사업에 사용된다.영화진흥위원회는 장애인 영화관람 환경개선 사업을 2005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한글자막·화면해설 콘텐츠를 제작·상영하고 AR 글라스와 이어폰 등 관람 보조장비도 도입했다. 올해는 국내 주요 개봉작의 가치봄 버전 제작과 상영을 늘려 장애인의 최신 영화 관람 기회를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가치봄’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은 공간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한글자막과 화면해설을 제공하는 영화 접근성 지원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개봉 영화의 약 70%가 접근성 버전으로 제작됐다.● ‘왕과 사는 남자’부터 ‘휴민트’까지…상반기 267회 상영올해 상반기에는 ‘왕과 사는 남자’, ‘메소드연기’, ‘휴민트’ 등 국내 영화 3편을 가치봄 버전으로 제작해 전국 주요 극장에서 총 267회 상영했다. 모두 1만2612명이 관람했다.하반기에는 ‘타짜:벨제붑의 노래’, ‘암살자(들)’, ‘부활남:더 레드’, ‘인턴’ 등을 가치봄 콘텐츠로 제작해 선보일 예정이다.한상준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영화는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평등하게 누려야 할 문화”라며 “복권기금 지원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극장에서 최신 영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넓히고, 장애인의 영화 선택권과 관람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복권위원회 관계자는 “복권기금은 문화 향유에 제약을 겪는 장애인들이 보다 다양한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우리 사회의 문화 격차를 줄이는 데 활용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화·복지 사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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