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 시간) 호주뉴스닷컴에 따르면 15일 오후 1시경 한 60대 여성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북부 지역에 있는 야외 레저·자연 탐방로인 노던 리버스 레일 트레일을 자전거로 달리다가 길이 2m의 동부갈색뱀(Eastern brown snake)을 밟았다. 곧이어 뱀은 자전거 체인에 엉킨 뒤 여성의 허벅지를 물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는 여성을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여성의 몸에는 다행히 독이 주입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호주 트위드 밸리 야생동물 구조단체는 뱀을 자전거에서 떼어내기 위해 독사 구조 전문가 사라 마일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마일리는 체인과 뱀을 조심스럽게 분리했다. 이후 뱀을 제압해 봉투에 옮겼다. 뱀은 자전거에 밟히는 과정에서 심하게 부상을 입어 결국 안락사됐다.
마일리는 “뱀의 머리를 잡은 상태에서 몸을 풀어내야 했기에 위험한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뱀이 자전거에 부딪히면서 위로 튀어 올라 체인에 걸렸고, 그 과정에서 여성을 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뱀이 도로 옆에서 쉬고 있다가 우연히 자전거에 치인 것으로 보인다”며 “똬리를 튼 채 가만히 있는 뱀은 멀리서 보면 나뭇잎이나 그림자로 착각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마일리가 운영하는 뱀 구조 단체 측은 뱀에 물릴 경우 곧바로 구급대에 신고하고 독이 몸에 퍼지지 않도록 최대한 움직이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이후 뱀에 물린 부위를 압박 붕대나 옷, 수건 등으로 감은 뒤 나뭇가지 등 단단한 물체로 고정할 것을 당부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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