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지역 건설경제 '역성장'…외환위기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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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간 지역내총생산 1.0% 성장
건설업 -9.3%...17개 시도 '마이너스'

  • 등록 2026-03-30 오후 12:00:06

    수정 2026-03-30 오후 12:00:06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지난해 국내 모든 시도에서 건설경제가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제 성장률이 전지역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을 보면 지난해 연간 전국 건설업 성장률(전년 대비)은 -9.3%로 집계됐다. 2023년(-0.6%), 2024년(-3.0%)에 이은 3년 연속 역성장으로, 1999년(-9.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건설업 불황은 전국 시도로 확대됐다. 2023년과 2024년 각각 8개, 9개 시도가 역성장을 나타냈지만 지난해엔 17개 시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지역의 건설업이 역성장한 것은 1998년 이후 27년 만이다.

건설업 부진은 서비스업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내 건설엔지니어링과 부동산공급업 등도 덩달아 불황을 겪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조업 기반이 약한 전남지역 건설경제는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17.9%를 기록하며 호남권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연간 호남권 GRDP 성장률(-0.7%)은 주요 권역 중 유일한 역성장이었다. 호남권을 비롯해 주요 권역에서 마이너스 성장이 나온 것은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전국 건설경제 부진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 다소 완화했으나 지역별로는 편차가 컸다. 지난해 4분기 전국 건설업 성장률은 -7.4%로 3분기(-7.3%)에 이어 두 분기 연속 한 자릿수 역성장을 나타냈다. 앞선 1분기(-12.3%), 2분기(-10.7%)엔 두 자릿수대였다. 그러나 대구(-15.7%), 강원(-12.8%), 충남(-11.6%), 전남(-15.3%), 경북(-13.8%), 제주(-14.3%) 등 6개 지역은 4분기에도 여전히 두 자릿수 역성장에 머물렀다.

지난해 전국 GRDP 성장률은 1.0%로 집계됐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2.3%), 경기(2.0%), 충북(4.4%) 등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지만 대구(-1.3%), 인천(-0.5%), 대전(-0.5%), 강원(-0.4%), 충남(-1.0%), 전남(-1.8%), 경남(-0.8%), 제주(-2.0%) 등 8개 지역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24년 역성장한 지역은 3곳에 그쳤지만 지난해 8곳으로 늘었다.

4분기 전국 GRDP 성장률은 1.6%였다. 건설업(-7.4%)이 크게 부진했지만, 반도체와 선박 수출 호조로 광업·제조업이 1.7% 성장하고, 기계장비와 생활용품 중심의 도매업 활황에 서비스업 성장률이 2.7% 기록한 영향이 컸다. 지역별로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위치한 충북(4.7%)이 가장 높았고, 전남(-0.7%)과 대전(-0.2%)은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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