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서(한화 이글스)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황준서는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한화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장충고 출신 황준서는 2024 전체 1순위로 한화의 부름을 받을 정도로 많은 잠재력을 지닌 좌완 선발 자원이다. 지난해 3월 31일 대전 KT위즈전에서는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 입단 첫 해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따낸 KBO 통산 10번째 고졸 루키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 무대는 만만치 않았다. 이후 선발과 불펜 어디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해 성적은 36경기(72이닝) 출전에 2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5.38이었다.
올해 시작도 좋지 못했다.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퓨처스(2군)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다행히 서서히 반등한 황준서다. 5월 21일 울산 NC 다이노스전(3.1이닝 2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 1자책점)에서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한층 매서워진 구위를 자랑했다. 이어 5월 27일 잠실 LG 트윈스전(5이닝 3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2실점)에서는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지만, 1위 LG 타선을 상대로도 경쟁력을 드러냈다.
사령탑 역시 흡족함을 감추지 않았다. 5월 31일 만났던 김경문 한화 감독은 “(황준서가) 작년보다 패스트볼 무브먼트가 좋아졌다. 구속이 144km여도 147km 못지 않게 볼 끝 힘이 생겼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물론 보완할 점도 있다. 김 감독은 “제구력과 주자들을 묶는 능력을 다듬어야 한다. 우리 득점력이 좋지 않으니 쓸데없는 점수를 주면 이기기 어렵다”며 “사실 2군에서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다. 여기는 이겨야 하는 무대인데, 와서 고친다는 것은 사실 좋지 않다. 그래도 머리가 스마트하고 센스 있다. 양상문 코치가 많이 이야기 하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지금 좋다. 다음 등판(1일 NC전)에서는 5이닝과 함께 1~2 타자 정도 더 상대하게 할 것이다. 지난번에 5이닝 던졌으니, 이번에는 6회에도 마운드 올라 한 타자 상대할 것이다. 한 명이라도 더 상대했으면 좋겠다”고 기용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말했듯이 황준서는 올해 5월 21일 NC와 한 차례 만난 적 있다. 당시 그는 1회말 실책으로 한 점을 내줬지만, 이후 2회말과 3회말을 연달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아쉽게 4회말 박건우에게 1타점 중전 적시 2루타를 헌납하며 일찍 경기를 마쳐야 했지만, 분명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경기 운영 능력이 성장한 만큼 자기 공을 던진다면 이번에는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 과연 황준서는 1일 경기에서 쾌투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한편 이에 맞서 NC는 선발투수로 이준혁을 출격시킨다. 2022년 2차 1라운드 전체 10번으로 NC의 부름을 받은 그는 다양한 구종을 뿌리는 우완투수다. 5월 3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과 5월 5일 수원 KT위즈전에서는 불펜으로 출격해 각각 1.2이닝 1실점, 1이닝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이 데뷔 첫 선발 등판이다.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