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년 연속 톱10 전멸도 막은 최혜진의 뒷심..윤이나·고진영 공동 1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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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헤진, US여자오픈 최종 공동 4위
최종일 4타 줄여 한국 선수 유일하게 톱10 진입
윤이나, 하루 이글 2개 뽑아내며 27계단 도약
합계 이븐파로 고진영 등과 함께 공동 14위
유현조 공동 36위, 황유민 공동 56위 아쉬운 마무리
스타르크, 세계 1위 추격 뿌리치고 첫 ‘메이저 퀸’

  • 등록 2025-06-02 오후 8:34:03

    수정 2025-06-02 오후 8:34:03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최혜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80회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 마지막 날 뒷심을 발휘해 한국 선수 ‘톱10 전멸’을 막았다.

최혜진이 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힐스에서 열린 US여자오픈 최종일 16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최혜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힐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 2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공동 21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서 4타를 줄인 최혜진은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를 적어내 공동 4위에 올라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톱10에 들었다.

한국 선수는 2라운드까지 김아림 공동 2위, 임진희 공동 8위로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그러나 3라운드 들어서며 분위기가 급변했다. 톱10에 1명도 들지 못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톱10 전멸’의 위기에 몰렸다. 지난해 대회에선 김효주와 임진희가 공동 12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최혜진의 선전으로 2년 연속 톱10 전멸을 피했다. 최혜진은 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시작했고 이어 4번(파4), 6번(파3), 7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9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11번(파4),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내 이날 하루 동안 17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혜진은 US여자오픈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2017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참가해 준우승했고, 2022년 대회에서는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해 개인 통산 세 번째 톱5를 기록했다.

경기 뒤 최혜진은 “준우승도 한 번 하는 등 US오픈에는 좋은 기억이 많다”며 “지난해 대회에서 컷 탈락했는데, 올해는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마야 스타르크가 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힐스에서 열린 제80회 US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스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윤이나는 이날 하루 동안 2개의 이글을 뽑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1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3라운드에서 7오버파 79타를 쳐 공동 41위까지 순위가 미끄러졌던 윤이나는 이날 다시 27계단 순위를 끌어올리며 LPGA 투어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거뒀다. 특히 18번홀(파5)에서는 윤이나 특유의 장타력이 돋보였다. 240야드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고 그 뒤 약 7m 퍼트를 넣어 ‘이글 피니시’로 첫 US여자오픈을 끝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과 대상 등을 휩쓴 뒤 올해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윤이나는 4월 LA 챔피언십의 공동 16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었다. 고진영이 윤이나와 함께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선수 25명이 출전했으나 10명이 본선에 진출해 부진했다. KLPGA 투어에서 활동 중 이번 대회에 출전한 유현조는 최종합계 7오버파 295타를 쳐 공동 36위, 황유민은 합계 12오버파 300타를 쳐 공동 56위로 마쳤다.

스웨덴 출신의 마야 스타르크가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쳐 첫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다. 2022년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3년 만에 통산 2승을 거뒀다. 우승상금은 240만 달러(약 33억 2000만 원)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와 신인왕 랭킹 1위 다케다 리오(일본)가 합계 5언더파 283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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