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점들이 만든 눈부신 풍경, 행복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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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전시·공연 작은 점들이 만든 눈부신 풍경, 행복을 그리다 화가 김덕기 개인전서울 인사동 노화랑서 전시미술 교사서 전업 화가로여행지서 경험한 빛 담아동양화 기법으로 생동감 김덕기의 '소렌토, 오렌지 나무 아래의 하루'(2026) 노화랑 눈이 부시도록 쨍한 원색의 점이 모여 캔버스 위에 일렁인다. 붓끝으로 세밀하게 남긴 색점들은 지중해의 눈부신 햇살이 되기도 하고, 바다에서 반짝이는 윤슬이나 가을 들판의 황금빛 물결이 된다. 그 속을 거니는 작고 소박한 인물들을 따라가다 보면 삶의 온기가 화면 가득 스며든다. '행복을 전하는 화가'로 알려진 김덕기 작가가 서울 종로구 노화랑에서 개인전 'Where Light Lingers(빛이 머무는)'를 열고 신작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여행 중 경험한 빛과 공기, 그곳에서 느낀 감정을 바탕으로 그린 풍경화를 선보인다. 그동안 작가가 주로 다뤄온 소재였던 가족과 집은 최근 몇 년간의 여행을 통해 세계의 풍경으로 확장됐다. 이탈리아 소렌토의 풍경을 담은 작품에서는 강렬하게 내리쬐는 햇볕의 열기를 드러내기 위해 하늘을 과감하게 주황빛으로 칠했다. 들판은 쨍한 노란색으로 표현해 지중해의 온기를 불어넣었다.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를 배경으로 한 화면에서는 각기 다른 사람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휴식을 취하는 평화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투명한 연못 위로는 푸르고 울창한 나무들이 맑게 비친다. 플로리다 키웨스트의 바다 풍경에선 수많은 색점으로 일렁이는 물결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점을 하나하나 쌓아 올리는 과정은 행복했던 기억을 되새기는 시간"이라며 "작은 색점들이 모여 하나의 풍경을 이루듯, 우리의 소소한 일상 속 따뜻한 순간이 모여 삶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의 풍경화에는 늘 인물이 등장한다. 이에 대해 작가는 "사람이 빠진 자연은 어딘가 온기가 없다"고 설명했다. 작품 속에는 여행지에서 만난 가족, 커플, 홀로 시간을 보내는 다양한 이들이 등장한다. 이 인물들은 조선시대 산수화에 나귀를 탄 선비와 그 뒤를 따르는 시동처럼 화면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작가는 서울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서울에서 10년간 미술 교사로 일했다. 2008년 교직 생활을 마치고 고향인 경기 여주시에서 전업 화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서양화 재료인 아크릴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지만 작가는 동양적 필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납작한 붓 대신 둥근 붓을 사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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