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등 관심 받았으나, 최근 이적설 잠잠해져
프랑스 매체 레퀴프 “이강인 떠나겠다 요청 안 해”
쏟아졌던 이적설이 최근 잠잠해지면서 다시 잔류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PSG는 2024~2025시즌 리그1과 프랑스컵, 슈퍼컵을 석권한 데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 ‘빅이어’도 사상 첫 거머쥐며 4관왕에 등극했다.
비록 최근 막 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선 준우승에 그쳤으나,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이런 가운데 주축 멤버에서 멀어진 이강인의 미래는 불투명했다.
2023년 7월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데뷔 시즌 공식전 36경기에 출전해 5골(정규리그 23경기 3골 포함)을 터트리며 순조롭게 적응했다.
두 번째 시즌에는 공식전 45경기에서 6골(정규리그 30경기 6골)을 넣으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하지만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이강인의 입지는 서서히 좁아지기 시작했다.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자원은 물론 폴스 나인(가짜 9번 공격수) 역할까지 소화하며 전천후 멀티플레이어로 활약했던 이강인은 속도와 압박을 강조한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경쟁력을 잃어갔다.
지난 시즌 UCL 무대에선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벤치만 지키며 소속팀의 우승을 지켜봐야만 했다.
여기에 이강인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 프로필에서 PSG 관련 문구를 삭제하면서 이적설에 힘이 더 실렸다.
현지 매체도 PSG가 재정적인 조건만 맞으면 이강인의 이적을 허락할 거란 전망을 쏟아냈다.
실제로 나폴리(이탈리아)를 비롯해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등이 이강인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이중 나폴리와는 구체적인 논의가 오갔으나, 협상 과정에서 이강인의 초상권이 걸림돌이 되면서 없던 일이 됐다.
나폴리는 비슷한 포지션에 세계적인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를 데려왔다.
게다가 클럽월드컵이 끝나고 본격화할 거란 이강인의 이적설은 최근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모양새다.
최근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이강인이 팀을 떠나겠다고 요청하지 않았으며, PSG도 이적을 강요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강인과 PSG 모두가 만족할 만한 협상이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028년 6월까지 3년이나 남은 계약 기간도 걸림돌이다. PSG 입장에선 최소 3000만 유로(약 485억원)가 아닌 이상 이강인을 내주진 않겠단 입장이다.
주축 자원은 아니지만, UCL 등 여러 대회를 소화해야 하는 PSG로선 이강인과 같은 백업 자원 확보는 필수다.
결국 열쇠를 쥔 건 이강인이다.
다음 시즌에도 경쟁을 이어갈지, 아니면 새로운 구단을 찾아 출전 기회를 넓힐지 선택해야 한다.
내년에는 2026 북중미월드컵이 열린다. 이강인으로선 팀에서 꾸준한 출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처럼 기회가 준다면, 변화를 줄 수밖에 없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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