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사전 연락 없이 늦은 밤 빈소 방문
당 일각서는 한동훈 조문 두고 불쾌감 드러내기도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장 대표의 가족상을 챙기라고 지시했고, 청와대 측은 장 대표 측에 조문을 오겠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장 대표 측은 조문을 완곡하게 거절했고, 청와대 측의 근조화환을 보내겠다는 뜻은 받아들였다고 한다.
앞서 지난 1일 장 대표는 가족상을 당한 뒤 공식 일정을 중단했다. 장 대표는 외부에 가족상 소식을 알리지 않았다.
장 대표의 가족상 빈소가 마련된 경기도 수원시의 한 대학병원 장례식장에는 지난 2일부터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 장 대표 가족 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참석자들에 따르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조문했다. 이 대표 측은 빈소가 지역구와 가까워 장 대표 측에 조문을 오겠다는 뜻을 먼저 전달한 후 빈소를 방문했다.
한동훈 의원은 장 대표 측에 별도의 사전 연락 없이 늦은 밤 빈소를 찾았다고 한다. 한 의원은 빈소에서 분향을 한 후 장 대표와 악수를 했다. 한 의원은 장 대표에게 위로의 인사를 건넨 후 장 대표, 이 대표, 빈소에 머물던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자리했다.
장 대표와 한 의원은 같은 테이블에서 10여 분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는 동석한 이 대표 주도로 이뤄졌으며 장 대표와 한 의원은 간간이 대화를 나눴지만 정치 현안보다는 위로의 인사가 주가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는 한 의원이 지역구로 가야 한다며 일어나면서 끝났다.이 대표와 한 의원은 국민의힘 대표를 지냈고, 장 대표는 현직 국민의힘 대표다. 이 대표와 한 의원은 각각 친윤계에 의해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당을 떠났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을 창당했고, 한 의원은 당원게시판 문제로 제명돼 지난 재보궐선거에 부산 북갑 국회의원에 당선됐다.당 내부에서는 한 의원의 조문을 두고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주현철 국민의힘 외신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한 의원 조문 관련 기사와 함께 “한동훈이 언론플레이를 하러 온 불청객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참았다”고 적었다.
주 대변인은 또 다른 글에서 “진정한 위로는 어떠해야 하는가. 이준석의 조문이 그러했다”며 “그는 사전에 유족 측과 세심하게 조율한 뒤 빈소를 찾아, 2시간 남짓 곁을 지키며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그것은 정치인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아픔을 나누려는 최소한의 예의이자 도리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한동훈은 달랐다. 그는 유족과의 단 한마디 사전 조율도 없이 불청객처럼 빈소에 들이닥쳤다”며 “어제까지 서로를 죽일 듯이 칼을 겨누던 상대의 비극 앞에 찾아왔다면, 당연히 사전에 양해를 구하는 것이 인간으로서의 기본이다. 하지만 그는 고작 10여 분, 엉덩이를 붙였다 떼는 시늉만 하고 서둘러 자리를 떴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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