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징계 정치’ 당권파도 우려…정점식·김재원 “신중해야”

3 days ago 4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상속세 개편의 경제적 효과’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7.01 뉴시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상속세 개편의 경제적 효과’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7.01 뉴시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최근 당내에서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는 ‘징계 정치’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 윤리위원회가 다음 주 회의를 소집하며 친한(친한동훈)계 등 당내 인사들에 대한 징계 검토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도부 내에서도 우려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상속세 개편의 경제적 효과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징계 사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예고만 됐을 뿐 실제 징계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결정된 바가 없어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의원들에 대한 징계 절차는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 윤리위원회는 6일 회의를 열고 6·3 재보궐 선거 국면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당시 후보) 선거운동을 도운 친한계 의원 등에 대한 징계절차 개시 여부를 검토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원내지도부뿐만 아니라 당권파 지도부 일각에서도 신중론이 제기됐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같은 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사실 지방선거 전에 당에 많은 내분, 분란이 있었던 것 중에는 징계 국면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면서 “(징계가) 불러올 당내 분란도 있을 수 있으니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결정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부정·무능 선관위 해체 수준의 쇄신 및 재선거 촉구를 위한 청년·대학생 시국 대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30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부정·무능 선관위 해체 수준의 쇄신 및 재선거 촉구를 위한 청년·대학생 시국 대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30 뉴시스
비당권파에선 장 대표의 ‘징계 정치’에 대한 비판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6선 조경태 의원은 이날 MBC 방송에 출연해 “김재섭 김용태 의원은 우리 당의 소중한 정치인이고 자산이다. 만약 징계한다면 그건 국민의힘을 해체하자는 것과 다름없다”며 “당을 분열시키는데 앞장선다면 당 대표 자격이 과연 있을까”라고 날을 세웠다. 장 대표가 지난달 26일 김재섭 김용태 우재준 등 초선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징계를 시사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김재섭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에서 “누군가를 제명하거나 배제할 때 자꾸 윤리위를 가동시키는 것 아니냐. 윤리위에 ‘윤리’가 없는 것”이라며 “당대표의 사냥개 노릇하는 방식의 윤리위는 의미가 없다. 윤리위야말로 윤리위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