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홀로 외치는 “전면 재선거”… 국힘 대변인 논평 346건에선 ‘0’

6 days ago 20

張, 호남 재선거 요구 집회 참석
중진들 “현안 놔두고 장외로 돌아”

장동혁, 이번엔 광주서 ‘장외 정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왼쪽)가 15일 오후 전남광주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열린 ‘선관위 개혁 집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국민의 소중한 한 표를 지키기 위해 선관위를 개혁해야 한다”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장동혁, 이번엔 광주서 ‘장외 정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왼쪽)가 15일 오후 전남광주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열린 ‘선관위 개혁 집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국민의 소중한 한 표를 지키기 위해 선관위를 개혁해야 한다”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전국 곳곳의 ‘참정권 수호 집회’에 참석하며 ‘장외 정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6·3 지방선거 이후 당 대변인들이 내놓은 공식 논평 중 장 대표가 강조하고 있는 ‘전면 재선거’를 직접 요구한 논평은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대표가 당내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면 재선거 주장 행보를 이어가면서 중진그룹에서도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장 대표는 15일 오후 전남광주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선관위 해체 및 재선거를 요구하는 광주시민청년학생모임’이 주최한 집회에 참석했다. 장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은) 6·3 혁명군이라고 생각한다. 전국에 계신 시민 여러분, 7월 17일 모두 올림픽공원으로 모이자”고 외쳤다. 지방선거 이후 수시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집회 현장을 찾고 있는 장 대표는 앞서 인천과 부산 집회에도 참석했으며 대구와 경기에서 열리는 재선거 요구 집회에도 참석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날 당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방선거 직후인 지난달 4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당 대변인과 원내대변인 명의로 발표된 논평 346건 중 전면 재선거를 직접 주장한 논평은 한 건도 없었다. ‘재선거’라는 단어가 포함된 논평은 6건 있었지만 “시민들이 재선거를 외치고 있다” 등 간접적으로 언급한 수준이었다. 장 대표가 전면 재선거를 요구하는 것과 달리 지도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

실제 장 대표의 주장은 당내에서 큰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내지도부가 지난달 17일 선거소청 범위를 정하기 위해 개최한 의원총회에서도 “16개 시도 전체에 소청을 제기해야 한다”는 장 대표의 주장에 공개적으로 동의한 의원은 2명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선 장 대표의 ‘홀로 정치’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5선 중진 권영세 의원은 15일 통화에서 “참정권 문제는 물론 중요하지만, 그 부분을 가지고 (장 대표가) 장외로만 도는 건 우리 당이 건강하게 발전해 내년 총선이나 이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있어 굉장히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가 집회에서 ‘부정선거’ 피켓을 드는 것에 대해서도 “누군가 거대한 음모를 가지고 조작해 선거 결과를 뒤집고 있다는 의미의 부정선거라면 있을 수가 없는 얘기이고 멀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장 대표가 대여 투쟁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장외 정치’에 집중하며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곽규택 의원은 “지금은 원내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워야 하는 상황인데, 장외 투쟁을 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맞느냐”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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