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서 쓰러진 시민, 상복입고 심폐소생…다른 빈소 간호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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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전남 여수의 한 장례식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남성을 해운대백병원 소속 주설희 간호사가 응급처치하고 있는 모습. 병원 제공 할머니의 장례를 치르던 중 같은 장례시장에서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구조한 간호사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24일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은 주설희 간호사가 7월20일 전남 여수의 한 장례식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남성에게 신속한 응급처치를 시행한 사실이 최근 병원에 접수된 칭찬 글을 통해 알려졌다고 밝혔다.당시 상황을 담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주 간호사는 오후 6시45분경 장례식장 복도에서 쓰러진 남성을 발견했다. 남성 상태를 확인한 주 간호사는 심폐소생술(CPR)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고 주변에 119 신고를 요청한 뒤 상복을 입은채 곧바로 응급처치에 나섰다. 남성은 혈관이 좁아지는 죽상경화증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주설희 간호사. 병원 제공 해당 상황을 목격한 시민은 이후 주 간호사를 칭찬하는 글을 해운대백병원에 게재했다. 글에는 “가족의 장례를 치르는 슬픔 속에서도 환자의 생명을 먼저 생각하며 망설임 없이 응급처치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는 내용과 함께 주 간호사에게 감사와 격려를 전하고 싶다는 뜻이 담겼다. 남성의 가족도 주 간호사에게 연락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한다.이에 대해 주 간호사는 “갑자기 사람이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우선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이후 가족분께서 건강하게 지내고 계시다는 소식을 직접 전해주셔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오히려 감사했다”고 밝혔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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