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땐 ‘뻥튀기’, 200년만의 폭우는 축소 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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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강수량, 예보의 4.7배 934mm… 통영도 3배 넘는 755mm 쏟아져 장마땐 “서울 150mm” 실제 43mm ‘극한 기후’ 일상화 예측 어려워져… “평균값 外 최극단 수치 제공 필요” 지난 17일 경남 거제시 옥포동의 한 도로가 극한 호우로 침수돼 아수라장을 방불케하고 있다. 2026.8.17 뉴스1 광복절 연휴에 남해안 일대에 쏟아진 ‘괴물 폭우’의 강수량이 기상청 예보보다 최대 4배 이상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이 지난달 장마 때는 강수량을 과다 예측해 ‘뻥튀기 예보’라는 비판을 받았는데, 이번에 200년에 한 번 내린 극한 폭우는 지나치게 적게 예보한 것이다. 이 기간 남해안과 제주를 중심으로 호우경보도 발표됐지만 기록적인 폭우를 경고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일상화된 극한 기후에 맞춰 기상 예보 및 특보 체계를 대대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0mm 예보에 실제 934mm 쏟아져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오전 경남 남해안 지역에는 15∼17일 사흘간 200mm 이상의 비가 내린다고 예보됐다. 하지만 실제 경남 거제에 쏟아진 비는 약 4.7배인 933.6mm였다. 이 기간 경남 통영도 예보(200mm)의 3배가 넘는 755.2mm가 내렸고, 부산 가덕도는 예보(150∼200mm)의 2배를 웃도는 483mm가 왔다. 제주 서귀포는 예보(많은 곳 기준 200mm)의 약 2.3배인 456mm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15일 오후 들어 이 지역 예상 강수량을 250mm로 높였지만 실제 강수량과 여전히 격차가 컸다. 17일 하루만 봐도 오차는 상당했다. 이날 오전 기상청은 경남 남해안과 부산 일대에 최대 250mm 이상의 비를 예보했지만, 실제 거제에는 654.3mm가 쏟아져 하루 강수량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통영에는 457.7mm, 부산에도 324.5mm가 내렸다. 제주에는 최대 100mm 이상이 예보됐지만 실제 298.5mm가 쏟아졌다. 앞서 7월 시작된 ‘지각 장마’ 때도 기상청은 서울에 150mm 이상이 쏟아진다고 예보했지만, 실제 내린 비는 43mm에 그쳤다. 특히 예보에서 제시한 강수량 범위조차 맞지 않을 정도로 ‘오차 범위 밖’의 예보를 한 날이 나흘에 하루꼴로 이어졌다.● “극한 기후 일상화, 예보 기준 재정비를” 강수 예보가 이렇게 빗나간 것은 이번 여름 ‘극한 폭염’의 영향이 크다. 기온이 높을수록 대기가 머금은 수증기량도 크게 늘어난다. 수증기가 가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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