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들고 운동복 입고 … 미술관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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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전시·공연 장바구니 들고 운동복 입고 … 미술관으로 갑니다 예술과 일상이 만났다 … 문턱 낮아진 미술관·박물관미술관 장터서 물건 사고새벽에는 클럽으로 변신전시 공간선 요가 수업국중박은 분장대회 개최'특별한 취향'의 공간에서다양한 경험의 장 탈바꿈"미술관은 어렵다" 편견깨고미래의 컬렉터 키우는 실험카우스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강서구 소재 스페이스K 전시장에서 참가자들이 개관 전 요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스페이스K 어깨에 장바구니를 멘 시민들이 제철 농산물과 수공예품을 둘러본다. 야외 무대에서는 인디 가수가 공연을 펼치고, 다른 한쪽에서는 건축가 부부가 건축과 삶을 이야기한다.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마당에서 펼쳐진 '2026 MMCA 마켓'의 풍경이다. 경복궁을 관람하고 나오다 들렀다는 미국인 관광객 캐시 신 씨(59)는 "수제 비누와 독특한 공예 작품 등 근사한 물건이 매우 많아 놀랐다"며 "미술관 풍경과 장터가 이렇게 잘 어울릴 줄 몰랐다"고 말했다. 유모차를 끌고 온 김원영 씨(39)는 "평소 마르쉐 같은 친환경 장터를 좋아하는데, 미술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소식을 보고 아이와 함께 찾았다"며 "편안하게 쉬어가기 좋다"고 했다. 50대 직장인 송승은 씨는 재작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미술관 장터 방문이다. 그는 "점심시간에 짬을 내 동료와 함께 왔다"며 "평소에도 이곳에 오는 것을 좋아하는데, 미술관이 더욱 친숙한 장소가 됐다"고 말했다. 미술관과 갤러리들이 전시를 감상하는 공간에서 일상의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문화 공간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장을 보고 요리를 하고 운동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경험을 예술 공간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작품 앞에서 조용히 감상하는 전통적인 관람 방식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공간을 찾는 이유 자체를 다양화하려는 시도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앞서 지난 6월 개관 전 로비 공간을 클럽으로 바꾸는 행사를 열었다. 오전 7시부터 미술관에 디제잉 음악이 울려 퍼졌고, 참가자들은 커피를 손에 든 채 춤을 췄다. 미술관을 찾는 방식에 변화를 준 실험이다. 예술을 특별한 취향을 가진 이들만의 영역에 두지 않고, 누구나 일상적으로 즐길 수 있는 경험으로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친환경 미술관 장터 '2026 MMCA 마켓'이 열렸다. 김호영 기자 상업화랑도 작품 거래를 넘어 예술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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