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안고 3학년 명왕성은 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공주고와 맞붙은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에서 3번 타자로 2타점, 중견수로 실점을 막는 호수비를 펼치며 팀의 9-5 승리를 도왔다.
명왕성은 이날 0-1로 뒤진 1회말 1사 3루 상황에서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동점 타점을 올렸다. 장안고는 이후 연속 밀어내기 볼넷과 연속 2타점 적시타로 6점을 추가해 1회에만 7점을 뽑으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명왕성은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출루해 6번 타자 김지훈의 3루타 때 홈을 밟았다.명왕성은 공주고가 한 점을 따라붙은 4회초에는 수비에서 빛을 발했다. 무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상대 4번 타자 엄태영이 날린 타구가 좌중간을 가를 듯 날아왔지만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았다. 적시타를 뜬공으로 둔갑시킨 이 수비로 상대 추격 의지를 끊었을 뿐 아니라 이날 두 번째 투수로 막 마운드에 올라온 서찬호의 어깨도 가볍게 해줬다.
장안고는 2-2로 앞선 채 시작한 7회초에 밀어내기 볼넷과 연속 적시타로 공주고에 3점을 내주며 콜드게임 승리는 놓쳤지만 이후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이 승리로 장안고는 2024년 이후 두 번째 황금사자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당시 1학년이던 명왕성은 라온고와 맞붙은 2회전 때 7회에 대주자로 나와 득점에 성공하며 형들과 팀의 16강 진출을 기뻐했던 기억이 있다. 명왕성은 “이 기세를 받아서 더 높이 올라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장안고에서 발이 가장 빠른 명왕성은 자신을 “달리기가 빠르고 장타력이 있는 선수”라고 소개하며 4회초 수비 상황에 대해 “(타구가) 맞자마자 잡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한 번 들으면 쉽게 잊을 수 없는 이름에 대해서는 “부모님이 아들을 낳으면 명왕성이라고 짓고 싶었다고 하셨다”며 “누나가 둘 있는데 금성, 화성이다”라며 웃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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