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갈등 상징 된 구룡마을 망루…법원 강제철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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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소방,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들이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화재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구룡마을 4지구에서 발생한 화재가 인근까지 번져 4,5,6지구 주민들이 대피했다. 뉴시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재개발을 둘러싼 주민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의 갈등 속에 설치된 ‘망루’에 대해 법원이 강제철거에 나섰다.서울중앙지법은 18일 오전 6시 30분경 구룡마을에 집행관을 투입해 망루 철거를 위한 강제집행 절차를 시작했다. 경찰 기동대와 수서경찰서 직원 등 경찰관 약 250명도 현장에 배치돼 집행을 지원했다.철거 대상 망루는 2024년 11월 마을 입구에 설치됐다. 주민 측이 SH와 강남구청 등 재개발 관련 행정 인력의 출입을 감시하기 위해 세운 시설이다. 법원은 허가 없이 구조물을 설치해 도시개발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구룡마을 총통합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유모 씨에게 지난달 12일 철거를 명령했다. 이후에도 철거가 이뤄지지 않자 법원이 직접 집행에 나섰다.구룡마을은 서울 강남권에 남은 마지막 대규모 판자촌으로 꼽힌다. 1980년대 도심 개발 과정에서 밀려난 주민들이 정착하며 형성됐으며, 서울시는 이 일대를 공공주택지구로 개발해 최고 28층 규모의 공공주택 2000여 채를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이주·보상 방식을 둘러싸고 주민과 SH의 갈등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재개발과 잇따른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었지만 충분한 보상과 주거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반면 SH는 소득에 따라 임대료를 60~100% 감면한 임시 공공주택 등을 여러 차례 제시했지만 주민들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입장이다.경찰은 마을에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만큼 물리적 충돌을 막고 안전을 확보하며 철거 절차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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