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직영 삼산·남촌 도매시장
연 20억 적자 세금으로 메워
공사로 전환해 자생력 확보
서울·경기·대구에 이어 네번째로 농축산물유통공사 설립을 추진하다 정부 심의 단계에서 미끄러진 인천시가 재도전에 나선다.
매년 수십억원의 적자를 시 예산으로 메우는 관성에서 벗어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시 직영 방식의 전면 개편이 우선이라고 본 것이다.
인천시는 내년 상반기 인천농축산물유통공사 설립을 목표로 운영수지 개선안을 마련해 지방공기업평가원에 재검토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시 직영 2개의 도매시장(삼산·남촌)을 운영해온 인천시는 이커머스 등 농산물 소비패턴 변화로 직영 도매 시장의 적자가 지속되고, 신속 대응도 여의치 않자 인천농축산물유통공사 설립을 추진해 왔다.
현재 인천 도매시장은 시가 시장 관리사무소를 직접 운영하고, 시설관리는 인천시설공단이 맡고 있다.
적자가 나면 시 예산으로 메워주기 때문에 책임 경영이 쉽지 않고, 시장 근무 공무원도 순환 보직이어서 업무 연속성이나 전문성에 한계가 있었다. 도매시장 운영 적자는 매년 20억 원에 이르고 있다.
인천시는 시 직영 체제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촌·삼산도매시장의 토지·건물을 모두 현물출자해 인천농축산물유통공사를 설립하려 했으나, 정부 심의 허들을 넘지 못했다.
행정안전부 설립심의위원회는 지난 2월 적자 구조를 개선하라며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인천시 관계자는 “대규모 현물출자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과다해 운영 적자가 예상된다고 본 것”이라면서 “삼산시장 건물·토지를 우선 출자한 뒤 나중에 남촌시장 건물·토지를 출자하는 방안으로 적자 구조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산시장만 출자할 경우 감가상각 규모는 50억에서 22억원으로 줄어 다른 수익 사업 발굴시 흑자 전환이 가능한 구조가 될 것으로 시는 판단하고 있다.
인천시는 설립타당성 재검토(지방공기업평가원), 행안부 설립심의위원회 재심의, 조례 제정, 임원 임명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공사 설립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도매시장 운영 주체가 공사가 되면 수지 개선은 물론 농수산식품의 원활한 유통, 적정가격 유지, 물류 혁신, 농수산물 안전성, 고객 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인천시는 보고 있다.
17개 시도에서 운영중인 32개 공영 도매시장 가운데 거래 물량과 거래 금액 기준 1~4위 시장(가락·강서·대구·구리시장)은 모두 공사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남촌도매시장 업무동을 공사 본사 사무소로 활용하고, 삼산도매시장은 사업소로 운영할 예정”이라면서 “공사 직원들은 도매법인·중도매인·시설물 유지 관리, 시설 사용허가, 거래질서 유지 등 기존 시장 운영, 로컬 푸드 직매장 등 수익 증대를 위한 신규 사업 등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의 서울농수산식품공사는 가락·강서농산물도매시장을, 서울시와 구리시가 만든 구리농수산물공사는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을, 대구시가 설립한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는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강릉시농산물도매시장은 강릉시와 5개 지역 농협이 출자출연한 기관(강릉농산물도매시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 시장 | 운영주체 | 운영형태 |
| 가락·강서 |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 공기업 |
| 구리 | 구리농수산물공사 | 공기업 |
| 대구 |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 공기업 |
| 강릉 | 강릉농산물도매시장 | 출장출연기관 |
| 삼산·남촌 | 인천농축산물유통공사(계획) | 공기업(계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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