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수출 개선세에 전날 19% 넘게 급등했던 실리콘투 주가가 12일 상승분을 상당부분 반납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2분 기준 실리콘투 주가는 전날 대비 5만5600원(10.03%) 밀린 5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5만5300원까지 밀렸다.
앞서 전날 실리콘투 주가는 19.31% 급등한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6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하지만 이날 하루 만에 급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최근 화장품 수출 데이터 호조가 수치로 확인된 가운데, 수출 증가세에서 실리콘투가 얼마큼 기여했는지를 두고 시장의 판단이 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 이번 6월 1~10일 화장품 수출 잠정치는 기록적인 수준으로 평가됐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6월 1~10일 화장품 수출액은 전월 동기 대비 31.5% 늘어난 2억6402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1%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 실적에서 폴란드 수출액은 전월 동기 대비 1997.1%(조업일수 미고려)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968.6%(조업일수 미고려) 증가했다. 다른 국가가 한두자릿수 상승·하락률을 기록하는 사이 폴란드에서의 수출 데이터가 크게 개선됐다.
이에 대해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물량 대비 단가가 평월 대비 크게 뛰어서 확인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면서도 "폴란드 수출 데이터가 굉장히 잘 나왔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 국가(폴란드)향 수출에서 특정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정확히 알기 어렵다"며 "실리콘투뿐 아니라 다른 기업이 섞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